(주)히스토스템/한훈 대표

2005-06-21     취재/김주희 기자
제대혈, 조혈모세포 풍부 '21C 만병통치약'
갓 태어난 신생아의 탯줄에 있는 혈액, 즉 제대혈이 불치병 치료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대혈에서 분리한 조혈모세포가 백혈병?소아암 치료 등에 이용되는 데 이어, 제대혈을 통해 얻는 줄기세포가 당뇨.심장병.간질환 등 난치병 치료에 활용되면서, 제대혈이 21세기 '만병 통치약'로 올라설 전망이다.

줄기세포로 '사지마비' 치료 본격화
줄기세포 치료법 개발은 궁극적으로 난치병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제대혈 줄기세포에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임상 초기단계이며 윤리적인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아직 치료 성공률이 없다. 이 두 줄기세포는 그 획득에 어려움이 있고 이식 시 거부반응 해결방법에 어려움이 있다. 제대혈 줄기세포 연구는 (주)히스토스템에서 연구개발한 기술로 임상치료 결과가 나와 있으며 윤리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HLA검사가 완료된 세포 panel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효율이나 기술면에서 세계 의료계와 난치병 환자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쳐 평생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하는 환자들이 다시 걸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사지마비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이식해 신경을 되살리는 치료법이 잇따라 시도되면서 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히스토스템(www.histostem.co.kr/대표 한훈)이 조혈모세포 배양기술 개발과 제대혈줄기세포 첨단기술 개발에 상당한 경쟁력을 내세우면서 주력하고 있다. 한 대표가 이끄는 제대혈 줄기세포 연구팀에 의해 황미순 척수 마비환자가 치료됨으로써 세계적 주목을 끌고 있다. 또 이미 몇 년 전부터 백혈병 치료를 위해 골수 조혈모 세포 이식 대신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이 시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간 질환 및 손상된 조직의 재생 등에 활용하는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대혈이란 아기를 분만할 때 나오는 탯줄에 존재하는 혈액으로 조혈모세포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백혈병, 악성 빈혈 등의 난치성 혈액질환은 물론 유방암 등의 보조치료에도 쓰이는 새로운 치료수단이다.
6개의 유전자 검사 항목이 모두 일치해야 하는 골수와는 달리 제대혈은 미숙한 원시세표이기 때문에 4개만 맞아도 이식이 가능하고 수술 후 면역학적 부작용이 훨씬 적다.
제대혈의 활용 범위는 줄기세포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줄기세포는 골수나 배아 복제 세포를 통해서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제대혈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작됐다. 줄기세포는 신체의 훼손된 조직을 대체할 수 있는 세포나 조직을 대량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세포기능의 이상으로 생기는 수많은 난치성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제대혈, 줄기 세포 다량 함유 새로운 치료수단으로
난치병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줄기세포

(주)히스토스템의 시스템은 보관되는 모든 탯줄혈액에 HLA공법을 적용하여 냉동보관하는 상태로 항시 이식될 준비가 되어있어 필요한 환자에게 즉시 이식이 가능하고, 각종 바이러스 감염 등의 위험성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고 된다. 한편, 10여개의 다른 제대혈 업체는 자가 보관 비율이 공여 보관보다 월등히 많다. 소비자 입장에서 많은 비용과 본인만이 사용할 수 있어 그 실효성이 떨어져 현재 자가 보관율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주)히스토스템의 서울탯줄은행은 자가 보관유닛이 8,000, 공여 유닛이 56,000유닛으로 국내 공여유닛의 93% 확보한 셈이다. 단기간의 이익보다 멀리보고 더 많은 사람을 치료하는데 목적을 두고 저렴한 공여 보관을 장려하여 현재 단일 은행으로 세계 최대량의 공여 유닛을 보관하게 된 세계최대 규모의 탯줄은행이다. 또한 전 과정에 대해 국제공인을 획득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했다.
제대혈 보관은 아기 자신과 직계가족이 백혈병.소아암.선천성 면역 결핍증 등 난치병에 걸렸을 때, 제대혈 속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병을 고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주)히스토스템의 줄기세포 임상 결과에서 척수손상환자 1명 성공률 100%, 루게릭환자 4명 70%, 간경화환자 25명 60%성공률 등 17가지 병증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미 세계에 알려져 외국의 척수마비환자들과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의 불을 밝히고 있다.

생명공학분야 벤처기업 선두 '히스토스템'
특정 임상의학 분야인 조혈모세포 이식 및 생명공학분야의 벤처기업인 (주)히스토스템. 창립주주 총회를 거쳐 법인설립 등기 및 사업을 시작한 (주)히스토스템은 특히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현장실사를 통해 벤처평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서울지방중소기업청에서 우수벤처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생명공학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주)히스토스템은 우선 국내 각 조혈모세포이식센터와 종합병원 등 전문기관과 전문학회. 민간단체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형성하고 향후 2~3년 내에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불치, 난치병 치료 전문 외국인 병원을 제주도에 설립할 계획이다. 전문 병원 설립을 통해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환자들을 치료하고자 함이다. (주)히스토스템의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 기술은 다른 업체에 3~5년 앞서 있으며 세계 PCT 특허 출원 중이다. 우리나라 특허는 올해 말에 나오는 만큼 그 기술은 세계 1위를 자부한다.

(주)히스토스템 한훈 대표 인터뷰
"환자를 위한 연구가 내 삶의 목적입니다"

▲제대혈 줄기세포를 연구하게 된 동기와 목표=대학 시절의 전공 덕분에 자연스럽게 제대혈을 접하게 되었고 연구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 전공은 면역학이었고, 이식 면역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이식에 관여하게 되었다. 고난이도인 골수이식을 연구하면서 면역 유전학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사회적으로 변화될 일을 예상하게 되었다. 골수이식은 유전자가 같은 경우에만 가능한데, 형제간에도 25% 정도의 확률뿐, 그래서 골수를 보완하기 위해서 연구를 하다가 발견하게 된 것이 제대혈에서의 줄기세포였다. 인류의 마지막 줄기세포 공급원이 바로 '제대혈'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연구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은 언제였나=오랜 연구 끝에 (주)히스토스템에서 분리, 배양하여 제공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 받은 환자들이 호전을 보였을 때, 그리고 백혈병이나 재생 불량성 빈혈 등의 난치성 질환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가 서울탯줄은행에서 유전자가 맞는 제대혈을 찾게 되고 이식을 받아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볼 때, 한 기업의 CEO이기 이전에 생명을 연구하는 연구원으로서 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 후 호전된 척수마비 환자에 관한 뉴스가 세계적으로 보도된 후, 세계 각국의 난치, 불치병 환자들이 히스토스템 측에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에 관해 문의해 오고 있다.

▲정부, 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사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제대혈의 소중함에 대해 한 분이라도 더 알게 되기를 바라는마음이다. 곧 때가 되면 정부에서도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이라 믿는다. 제대혈은 줄기세포가 들어있는 소중한 생명자원으로 우리 아기가 아무 탈없이 건강하게 자라서 보관해 둔 제대혈이 필요 없게 될 지라도, 나의 가족, 이웃, 그리고 누군가의 생명을 언젠가는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제대혈 공여이다. 불치병에 걸린 한국인의 생명을 구할 수도,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