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자연의 맛과 향을 머금은 청곡 반건시
농촌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친환경 청도 반시 재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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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 과수 가운데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지만 가공, 이용 면에서는 뒤떨어진 과수의 하나이다. 감에는 무기성분이 풍부하고 비타민류와 구연산이 많다. 감꼭지 말린 것은 정력을 돕고, 고혈압에도 효과 있으며, 감은 숙취해소, 설사 멈춤, 가래제거에 좋고, 구연산은 오줌을 맑게 하고 감잎차는 순환기 질환, 위궤양, 신장병에 효과가 있다. 전통적으로 덜 익은 감은 수확하여 따뜻한 물에 담가 우린감을 만들고, 익은 감은 연시나 곶감을 만들어 이용했다. 최근에는 과자, 잼, 양갱, 젤리, 초콜릿 과자, 소프트크림, 와인, 카레 등에 다양하게 이용한다.
씨 없는 감, 청도반시
청도 감은 씨가 없고 즙이 많아 청도반시로 특정하여 불리는 청도만의 명물이다. 청도반시는 정부지원 신 활력사업으로 지정되어 청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조선 명종1년 (1545년) 이서면 신촌리 세월마을 출신인 일청제 박호 선생께서 평해 군수로 재임하시다가 귀향 시 그곳의 토종 감나무의 접수를 무속에 꽂아 가지고 와서 청도의 감나무에 접목한 것이 이곳 토질과 기후에 맞아 새로운 품종 세월반시가 되었다가 이것이 현재의 청도반시가 되었다.
청도반시는 전국 유일하게 감에 씨가 없는 것으로 유명한 청도군을 대표하는 과목으로 육질이 유연하고 당도가 높으며 수분이 많아 전국 제일의 홍시로 각광받고 있다. 청도반시는 비타민, 아미노산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딸기, 감귤 등 다른 과실에 비해 월등히 많이 가지고 있는 비타민 C는 일반 비타민 C와 달리 열이나 물, 공기 등에 노출 되었을 때 쉽게 파괴되지 않으며, 감기, 충치예방, 눈의 활력에도 효과가 있다.
감압건조기술로 우수한 반건시를 생산하다
청곡영농조합법인 이만승 대표는 30년간 농협에서 일하다가 2006년 정년퇴직 후, 농촌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친환경 청도 반시 재배를 시작하게 됐다.
정부지원 신 활력사업의 일환으로 청도군의 3년간 지원을 받아 시작한 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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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영농조합법인에서는 감압건조기술로 건조한 우수한 반건시를 생산하고 있다. 감압건조기는 영양분의 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농산물을 건조시키는데, 일반 농산물 건조기 보다 고가이나 동결건조기 가격의 1/10로 품질은 동결건조기 수준으로 건조시킬 수 있다. 감압건조기술은 감의 수분을 약 45% 건조, 가공하므로 당분이 농축되어 있고, 적당한 수분의 유지로 입안에서 느끼는 맛의 강도를 더 높여준다. 청도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한 건조기기별 반건시 관능검사 결과 빛깔과 맛, 외관 모두 감압건조기에서 가공된 반건시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특허 받은 감압건조 가공기술로 생산함으로 적당히 수분을 줄여, 자연 상태에서 건조되는 곶감(건시)과 달리 부드럽고, 입안에서 느끼는 달콤한 맛이 배가되므로 맛과 품질 면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다. 또한 규격화된 공장시설에서 위생적으로 만들어진 청곡영농조합법인의 반건시는 한 개씩 개별 포장하여 낱개로 먹기 편리하게 되어 있으며, 우드락 상자에 24개씩 넣어 특·상·하로 구분하여 판매하고 있다(http://www.chunggok.co.kr).
청곡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는 감말랭이 또한 청도의 씨 없는 반시를 깍아서 3~4등분 한 후 특허를 획득한 최신 감압 건조 기술로, 위생적인 건조과정을 거치며 건조 후 맛이나 색상을 내기 위한 어떠한 첨가제도 사용하지 않는다. 일반 건조기로 건조한 제품에 비해 맛과 색상이 뛰어나며 전통 곶감보다 수분이 살아있어 질감이 쫀득쫀득하며 당도도 높다. 한국식품연구소 부산지소의 잔류분석결과 일반적으로 2.0까지 허용치라면, 청곡영농조합법인의 감말랭이는 0.048로 매우 위생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현재 이 대표가 1천 2백여 평의 과수원에서 직접 재배하는 친환경 저 농약 반시는 반건시, 감말랭이 제조에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 반건시와 감와인 감식초 생산용은 지역에서 4,000~5,000만 원 규모로 수매하고 있다. 특히 감식초 생산에 있어 지역에 상품성이 낮은 반시를 수매한다는 점에서 청곡영농조합법인의 지역농가 경제 기여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다
“오늘이 내 남은 생의 첫날이다”라고 말하는 이만승 대표는 대단한 노력파이다. 56세 나이로 농협에서 정년퇴직하고, 감아카데미, 와인아카데미 등 2년간 감 농사를 위한 교육을 이수했다. 또한 매일 밤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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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하는 감 와인은 이 대표가 직접 상품명을 ‘청감와인’으로 지었다. 이는 ‘청도의 감으로 만들었다’는 의미와 ‘깨끗하고 맑은 자연의 맛’이란 이중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름 그대로 깔끔하면서도 맑고 풍부한 향을 머금은 황금빛의 와인이다. 또한 시판 준비 중에 있는 청곡의 감식초는 1년간의 숙성 후, 액만 따로 추출해 숨 쉬는 전통 옹기에서 발효시켜 그 산도가 높다. “일반 식초의 산도 기준치는 2.6이나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성분분석결과, 청곡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할 감식초는 산도 5.4로 감식초 속 시시한 균은 죽고 좋은 초산균만 살아남아있어 몸에 더욱 좋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청도의 우수한 반시를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하고 또한 타사의 제품과 차별화하려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이만승 대표는 소비자의 바른 먹을거리를 위해 앞으로 모든 재배를 유기농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청도의 씨 없는 반시를 다양한 먹을거리로 가공하고 있는 청곡영농조합법인.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청곡영농조합법인의 우수한 제품이 국내를 넘어서 세계로 뻗어나가 세계인의 건강 간식으로 자리 잡을 날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