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고 협동하는 창조적인 기술인 육성

입시주의·성적주의 교육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 계발에 도움

2010-12-11     공동취재단
   

전문가들이 말하길 실업난을 해소하는 것은 특정한 누군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총체적인 노력이 함께 했을 때 빛을 발할 수 있다고 했다. 취업난은 학생들과 학교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학생들의 능력을 알아보고 발전에 참여 시켜줄 기업이 있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해 줄 정부의 거시적인 지원 또한 필요하다. 특성화고등학교 중에서 취업 잘되는 학교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상승곡선의 취업률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잘 알려진 이곳, 구림공업고등학교의 최진철 교장은 “취업선도학교를 계기로 새로운 산·학·관 연계로 변신을 시도해 교육 경쟁력을 확보하고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 취업이 잘되는 학교를 구현하는데 모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취업 기능 강화 사업의 대상 학교로 선정되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1967년 개교한 이래, 꾸준히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추락한 특성화고의 위상을 재정립해가고 있는 구림공업고등학교(http://www.gurim-tech.hs.kr/최진철 교장/이하 구림공고)는  ‘세계를 향한 진취적인 기상을 가지고 국제경쟁 시대를 선도해가는 실력 있는 기능인 양성’을 목표로 교육구성원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취업선도학교에 선정됨에 따라 ‘취업기능강화 특성화 사업을 통한 취업률 제고와 좋은 책 60권 읽기 운동’을 노력중점으로 하고, ‘왕인 박사의 얼 계승과 천자문을 활용한 1일 2단어 암기 운동’을 특색사업으로 선정, 학생 지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인성교육+기능교육, 전인 교육의 산실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공업계 특성화고로 그 의지와 열정을 결집, 보다 더 목표지향적인 마인드로 학교를 혁신하고 있는 구림공고는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동구림리 414-1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볼 때 예로부터 유림들의 교육열이 높아 학생들이 보다 큰 뜻을 갖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산업 역군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해 본교에서는 교과 지도뿐만 아니라 실천 중심의 인성 교육에 힘쓰고 있다.

   
또한 기능교육에도 충실해 ‘2010년 전라남도 기능경기 대회’에서 동력제어 부분과 공업전자기기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4인 1실에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쾌적하고 아늑한 기숙사 시설을 완비하고, 넓은 잔디 운동장에 각종 헬스기구, 당구대, 탁구대, 노래방 기계가 설치된 체력단련실, 골프장과 테니스장을 이용해 방과 후 다양한 취미 활동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신식 도서관과 어학실을 구축하고 있는 전인 교육의 산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2010 취업 기능 강화 사업’에 선정되어 구림공고 교사들은 물론 학생, 학부모까지 반색하고 있다. 과거 산업체에서 10년 간 근무했던 취업기능강화사업 담당교사(지도교사 변정섭)의 경험을 살려 산·학·관이 연계된 체험교육 중심의 현장실습을 하는 구림공고는 향후 새로운 산·학·관 연계의 체제 구축과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강화 및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직업진로지도, 취업활동 지원으로 ‘先취업 後진학’

2010년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특성화고 취업강화 연구학교로 지정된 구림공고는 교육력 강화와 취업이라는 정도를 걸음으로써 학생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올바르게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진로선택을 위한 직업진로지도 프로그램과 현장적응 능력 배양을 위한 취업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먼저 진로선택을 위한 직업진로지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는 취업진로 상담실과 사이버 취업정보센터를 운영해 학생들의 진로상담은 물론 적성과 성향을 검토해 진로 및 취업에 대한 가이드를 해준다. 특히 취업정보센터는 취업정보를 다양하게 갖추어 취업지도 및 추천 업무를 수행한다.

학과별 전문 분야로 나누어 산업체 전문가 특강을 실시, 졸업 후 진로, 직업 현장의 이야기 등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과에 따른 직업세계, 학교와 직장의 차이점, 직장 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방법 등을 인지시켜 스스로 자신의 직업에 대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개별상담을 통해 취업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진철 교장은 “취업진로 상담실 및 사이버 취업정보센터 운영은 학생들에게 상시 직업 및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학교 시스템을 갖추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취업캠프는 학과의 특성에 맞는 정보 제공과 산업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여건 조성에 기여했다. 학과 중심의 진로지도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바탕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현장적응 능력 배양을 위한 취업활동 지원 프로그램은 학교 울타리 밖과의 연계를 주로 꾀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학교·기업 간 산학협약 연계 협약 체결을 통해 미래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기술 교류 협력을 위해 교육과정 및 교재를 공동 개발하기도 한다. 또한 교원 및 학생의 산업체 현장참여를 통한 산학 협력, 위탁교육 및 협동 강의를 통한 상호 발전적인 산학협동, 취업과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기술 정보의 교환, 도서 및 자료, 기자재의 공동 활용 및 제품 개발, 우수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 등 기타 협력이 가능한 모든 사항을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 11월15일 현재 전국사업장 13개 업체와 MOU를 체결, 재학생 80명 중 77명(96.3%)이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있으며, 47명(61.1%)이 산학연계 협약체결 사업장에 파견되어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해당업체 취업이 확약되어 있다. 이 밖에도 산업체에서 수행해야 할 일에 대한 직무를 분석하고 교재를 개발하며, 산업체와 연계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취업 확정제를 구축하고 있다.

구림공고의 이러한 노력들은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자질과 능력 및 미래 발전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직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의 취업 의지를 길러 주었다. 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기대와 요구수준에 맞는 진로지도를 위해 보다 활발하게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산업체 취업과 대학 진학의 관련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산업체와 연계한 취업 인프라 구축,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대외협력기관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자료 제공 및 지도 방법에 대한 연수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이 말을 최진철 교장은 인생의 가치로 담고 살고 있다. 그에게 ‘할 수 있는’은 열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불확실성의 시대, 불안정한 시대라고 말하지만 목표를 정하고 열정을 다한다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최진철 교장. 사랑스러운 후학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목표나 길을 정해 그 길 위에 열정을 다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