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 12월8일 가수 존 레논 피살

존 레논 사망 30주기, 팬들의 추모 행렬 이어져

2010-12-08     신혜영 기자

60년대 전 세계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새로운 로큰롤 음악을 창조해낸 영국의 4인조 팝그룹 비틀즈의 일원이었던 존 레논이 1980년 12월8일 하오 11시(현지시간) 뉴욕 맨허턴에 있는 그의 아파트앞에서 총에 맞아 40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경찰당국이 발표했다.

경찰은 레논이 그의 일본인 부인 오오노 요오꼬와 거처인 다코타아파트에 들어서는 순간 대기 중이던 범인으로부터 등에 5발의 총탄을 맞았으며 곧 인근 루스벨트병원으로 옮겼으나 도착과 함께 절명했다고 밝혔다.

1940년 10월9일에 영국의 항구도시 리버플에서 태어난 존 레논(John W. Lennon 1940.10.9~1980.12.8)은 선창가 잡역부로 근무하던 아버지와 줄리아라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그러나 존 레논이 철이 들기도 전에 부모가 헤어져 숙모 밑에서 부모의 사랑과 고독과 정을 갈구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존 레논이 15살이 되면서 비틀즈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그룹 쿼리맨(Quarryman)을 조직하여 활동했다.

비틀즈의 중심인물이었던 존 레논은 음악 활동 외에도 시집을 발간하는 등 문학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1965년 6월12일에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으나, 존 레논은 그것이 자신들의 레코드 악보출판 등의 매상이 영국의 수출액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의 상일 뿐 비틀즈를 위한 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존 레논은 ‘우리 비틀즈는 예수보다도 유명하다’는 발언을 해 한 때 내쉬빌 주변에서는 그들의 디스크와 서적을 불사르는 화형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존 레논은 비틀즈가 해산되기 전인 1969년에 지브랄타에서 일본 여성이며 전위 예술가인 오노 요꼬와 결혼해, 냉전이 계속되던 비틀즈의 나머지 멤버들에게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존 레논은 오노 요꼬와 함께 자신의 밴드인 플라스틱 오노(Plastic Ono)를 만들어 1970년에 첫 솔로 앨범 「John Lennon / Plastic Ono Band」를 발표했는데, 이 앨범은 존 레논이 발표한 앨범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1975년에는 비틀즈 시절의 동료였던 폴 메카트니를 비웃는 내용을 담은 <Imagine>을 발표하기도 했다. 존 레논은 비틀즈가 해산되고 얼마 후, 기자와 인터뷰 도중에 ‘쇼 비즈니스계에서 돈을 따지는 자는 바보이며, 아티스트는 돈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여, 이익 균등 배분 문제로 법정 투쟁까지 벌였던 폴 메카트니를 공격한 적이 있다.

<Imagine>을 발표한 이후로는 몇 장의 앨범을 발표하고는 은둔 생활 속에서 오노 요꼬와 함께 전위 예술에 몰두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1980년 게픈(Geffen) 레코드사에서 내놓았던 「Double Fantasy」란 앨범을 발표하고 나서 12월8일사진사였던 마이클 채프먼이 쏜 총탄에 의해 세상을 떠나고 만다.

존 레논이 세상을 떠나자 사상 유래 없는 추모 기도회가 열렸고, 그의 팬들은 비통한 눈물로 로큰롤 역사에 길이 남을 존 레논의 죽음을 애도했다.

사이가 극도로 나빴던 폴 메카트니도 그의 죽음에 대해, ‘그가 예술과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공로는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며, 존 레논은 유일한 자신의 파트너였다’고 슬퍼했다.

또한 존 레논의 미망인 오노 요꼬는 남편을 추모하기 위한 앨범 「Season Of Glass」를 발표해, 그 중에서 <Goodbye Sadness>에서 미망인으로서의 애틋한 감정으로 노래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은 1981년에 존 레논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만든 <All Those Years Ago>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곡이 제작될 때는 폴 메카트니의 부부와 링고 스타까지 참여하여, 존 레논에 대한 깊은 우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2010년 12월8일은 비틀스의 멤버였던 존 레논이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되는 날이다. 존 레논의 생전 자택인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인근에는 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존 레논의 사망 30주기를 기리는 영화 ‘존레논 비긴즈-노웨어보이’는 사망일 다음날인 12월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