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타운’ 개발로 정주의식, 외화유입 기대

타운 내 재미동포센터 건립, 각종 문화, 사회, 법률 서비스 제공 예정

2010-12-02     송재호 이사

코암인터내셔널은 ‘동서양을 하나로 묶는다’를 기치로 내세우며 지난 2004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 법인으로 설립된 프로젝트 개발회사다. 2006년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한 개발프로젝트(운북복합레저단지)에 홍콩 리포그룹과 함께 참여한 코암은 국내 굴지의 건설사 및 금융사들과 컨소시엄을 이루어 프로젝트 개발권을 유치, 현재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코암인터내셔널은 서울 상암동 랜드마크빌딩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운북프로젝트는 ‘Beyond Hong Kong’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개발되는 복합레저도시 프로젝트로, 2011년 1월부터는 개별프로젝트에 따른 실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개발프로젝트로는 국제학교, 국제병원, 카지노 리조트 호텔, 엔터테인먼트 어드벤처 돔, 재미동포타운, 실버타운 및 타운하우스 등이 있다. 이 같은 개별 프로젝트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로서 코암인터내셔널(이하 코암)이 일군 사업성과는 가히 눈이 부시다.

사업이 시작된 이래 코암은 일본의 ZECS 회사(실버타운), 중국의 국신그룹(차이나타운), 천우그룹(타운하우스), 미국의 알파테크 캠브리지, 네덜란드의 노보링크, 레디마 그룹, 영국의 섬머스톤, 말레이시아의 VR4U 등과 사업협력약정서 및 양해각서(MOU) 혹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체결만 하지 않았을 뿐 지속적으로 사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들도 더러 있다.

코암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프로젝트는 바로 재미동포타운(Korean American Village) 프로젝트. 1970년대 초반 미국으로 이민한 이민 1세대로, 누구보다도 그들의 마음과 상황을 잘 헤아리고 있는 김동옥 회장은 지난 38년 동안의 미국생활을 통해 “재미동포인 까닭에 재미동포를 위한 본국 내 정주시설을 개발하고픈 소망이 있었다”면서 재미동포타운에 대한 애착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모국의 변화, 다른 이민 1세대들과 누리고 싶다
“대학시절부터 언론인으로 40여 년을 살아온 내가 개발사업자로 인생을 새로 쓰겠다고 생각한 것은 오랜 미국 생활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이민 1세대들이 이제는 모국으로 돌아가 여생을 마치고 싶어 한다는 마음을 공유했기 때문”이라는 김 회장.

그가 한국으로 돌아와 개발 사업을 시작했을 때 그의 나이는 62세였다. 누군가는 무엇을 새롭게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그에게 4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모국은 흥미로운 것 투성이였다. “미국과의 문화적 차이, 또는 경제적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한국은 발전해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나의 자부심을 한껏 부채질했고, 곧바로 모국을 향한 그리움과 애정을 갖고 있는 다른 이민 1세대들과 함께 누리고 싶다는 소망으로 이어졌다”고 김 회장은 사업 초기를 회상했다.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재외국민 거소증 발급인원이 3만 2,000명, 해외로부터 역이민을 하는 수가 연 4,000명에 이르고 있다. 이것만 봐도 재미동포타운의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한 김 회장은 재미동포들이 함께 모여 살게 되면 동포들 특유의 문화와 더불어 한국 내에 가져올 다양한 혜택이 무엇보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외화 직접 유입과 한미방위다. 영주권자와 시민권자 등 약 2,000명의 미국 국적자가 거주하는 곳에 미국의 정치적 관심이 쏟아지게 될 것은 당연하고,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시스템마저 요구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또한 재미동포타운 내에는 재미동포센터를 건립,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무시설, 식당, 문화시설과 재미동포 사업가 및 주민들을 위한 각종 문화, 사회, 법률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재미동포들을 위한 공간 마련 계획을 세우고 있는 그를 250만 재미동포의 대표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모국으로 돌아와 개발 사업을 하는 선구자라고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어느 자리에서건 스스로 재미동포 사업가임을 항상 밝힌다는 김 회장. “다양한 문화와 사고방식이 존재하는 미국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얻은 글로벌 마인드로 사업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는 그는 앞으로 재미동포 2세를 비롯한 많은 후배 사업가들이 모국에서 활동영역을 활발히 넓히고 성공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