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AG, 일본 꺾고 4회 연속 2위 수성

‘유망주들의 반란’ 수영과 유도 종목에서 깜짝 金

2010-11-29     박희남 기자

스포츠 뉴스 -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유망주들의 반란’ 수영과 유도 종목에서 깜짝 金
광저우 AG 최고 관심 종목은 국민스포츠 ‘야구’

역시 아시아 스포츠 강국다운 모습이었다. 한국은 결전의 땅 중국 광저우 아시안 게임 대회에서 4년 연속 종합 2위 성적의 금자탑을 세우며, 세계 속에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견고히 굳혔다. 특히 사격, 유도에서 기대 이상의 금메달이 쏟아지며 초반 기선에서 일본을 확실히 제압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나 아직 안 죽었어” 돌아온 박태환 3관왕 달성

‘마린보이’ 박태환(21)이 2회 연속 3관왕을 이뤄내며 아시아 정상에 우뚝섰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중국의 쑨양과 장린을 제치고 연속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00m에도 출전, 단거리까지 접수해 세계 수영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기세를 이어 4관왕에 도전한 박태환은 1500m에서 아쉽게도 중국의 쑨양에게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박태환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는 수영 얼짱 정다래(21, 전남수영연맹)가 한국수영사에 한 획을 그을 깜짝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수영의 청신호를 밝혔다. 정다래는 17일 저녁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25초02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으며 2위를 차지한 중국의 선예(2분25초27)와는 0.25초의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평영의 최규웅도 2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수영은 평영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 다가오는 2012년 런던올림픽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한 한국 야구 대표팀

도하참사의 끔찍한 악몽은 말끔히 잊어라. 조범현(KIA)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19일 저녁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을 9-3으로 꺾으며 5전 전승을 기록, 기대했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류현진과 윤석민(KIA)의 환상적인 계투 속에 강정호(넥센)가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대만을 물리쳤다.

이로써 총 24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11명의 미필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 면제’ 선물을 받게 됐다. 특히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 선수의 경우 2천만 달러(240억 원 가량)를 넘어서는 다년간 계약 소식이 점쳐지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 딛고 일어선 로즈 란

장미란(27, 고양시청)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하며 진정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장미란은 19일 중국 광둥성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최중량급(+75kg급)에서 인상 130kg, 용상 181kg을 들어 올리며 합계 311kg으로 1위에 올라섰다. 장미란의 라이벌로 꼽히던 중국의 멍수핀(21) 역시 장미란과 같은 합계 311kg을 기록했으나 몸무게가 더 나가 2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장미란은 금메달이 확정된 3차 시기에서 세계신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실패해 작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