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마린보이' 박태환의 화려한 부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박태환(21, 단국대) 선수가 14일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00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신기록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자신이 세웠던 아시아기록인 1분44초85를 0.05초 단축시킨 기록이다.

박 선수에 이어 중국의 쑨양이 1분46초25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일본의 마쓰다 다케시가 1분47초73으로 3위에 올랐다. 박 선수는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보여줬던 부진을 단번에 씻어내며 화려하게 부활한 셈이다. 당시 박 선수는 200m, 400m, 1500m 전 종목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박태환 선수는 다소 들뜬 표정을 지어보이며 “너무너무 좋은 기록이 나와서 어떨떨합니다. 너무 좋네요”라며 짧은 소감을 더듬거리며 밝혔다. 이에 2위로 은메달을 딴 쑨양에 대해 “경쟁심이 강한 무서운 선수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 같다”며 진지하게 평가하기도 했다.

박태환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아직 경기가 반도 끝나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금사냥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