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전통의 독일 명품 브랜드 ‘소낙스’ 국내에 전파

유럽시장 점유율 60%, 국내서 열성 마니아층 형성

2010-11-12     정용일 팀장/이시복 기자

지난 10여 년간 국내 자동차들의 디자인과 성능은 가히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 그저 자동차를 운송 목적으로만 생각하던 시절은 가고, 자동차를 마치 사랑하는 애인처럼 아끼고 치장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카케어 산업도 점차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카케어를 단순히 세차하고 광을 내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주)알레스 이준형 대표는 요즘 카케어 분야에서 브레인으로 손꼽히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보쉬(BOSCH), 소낙스(SONAX), 폴리아텍(FOLIATEC), 모팁듀플리(MOTIP DUPLI)등 자동차 선진국 독일의 자동차관련 전문기업들과 지난 20년간 함께 일을 해 온 (주)알레스(소낙스코리아)의 이준형 대표는 국내의 카케어 산업이 이제는 제품을 판매하고 유통하는 단계를 넘어 카케어 자체를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도록 시장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카케어의 기본부터 적용까지 다양한 내용의 정보들을 운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선두에 (주)알레스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프리미엄 카케어의 대표 브랜드 ‘소낙스’

“그간 국내 자동차업계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자동차의 성능을 향상 시켰으며 신차들의 가격 또한 점차 고가 평준화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디자인과 성능이 좋은 자동차라 하더라도 황사나 산성비 등 여러 가지 환경오염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말한 이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수입차 판매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 역시 국내 카케어 산업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독일이나 미국, 일본 등 이미 활성화된 자동차 선진국들의 카케어 시장을 통해 국내 카케어 시장이 변천해 나아갈 역사 교과서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의 잔고장이 감소됨으로 인해 기존 경정비 업계들의 업종 전환에 대한 고민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점도 경정비 유사 업종인 카케어 분야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수명은 약 24년. 그에 반해 ‘소낙스’는 1903년 독일의 Neuburg(노이북)에서 설립된 이래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광택제의 원자재인 실리카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줄곧 한 우물을 파왔다. 독일이나 유럽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66%나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케어’하면 ‘소낙스’를 떠올릴 정도로 프리미엄 카케어의 대표 브랜드이다. 이에 걸맞게 현재 독일을 포함해 전 세계에 약 1,000여 개의 소낙스 서비스 스테이션이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에는 2012년까지 100개의 소낙스 서비스 스테이션을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반면 아직도 한국에서는 일부 카케어 마니아층을 제외하면 소낙스가 낯선 것이 현실이다. 이에 (주)알레스는 소낙스라는 브랜드가 단지 카케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전반적인 카케어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임을 알리기 위해 독일의 아우토미케니카, 보덴제 튜닝쇼, 오토살롱, 오토모티브위크 등 국내외 자동차 관련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F1, DTM, GP2, GP3 등의 스폰서링 그리고 자동차 관련 매체들이나 웹 마케팅을 통해서 소낙스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을 믿고 그들에게 맞는 책임과 권한 부여

회사가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이 대표는 직원들을 위해 무척이나 신경을 썼다. 특히 복지에 관련해서는 유난스러울 정도로 챙긴다. 그 이유를 묻자 이 대표는 ‘코이’라는 일본잉어 이야기를 꺼냈다.

“관상어이기도 한 ‘코이’는 수족관에서 키우면 5∼9센티미터까지 자라고, 연못에서 키울 때는 15∼25센티미터까지 자라지만 강물에 방류해 키울 경우에는 무려 1미터 이상 자란다고 한다. 즉 종(種)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라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그릇 크기라는 것이 있다. 이 그릇은 선천적인 부분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노력에 의해 변화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조직에서는 그 사람의 그릇 크기에 따라 걸맞은 책임과 권한이 부여된다”고 말한 이 대표는 이어 “아무리 잘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마무리는 사람의 손을 거쳐야 완성되기 때문에 믿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일을 시키지 않고, 한번 일을 시킨 다음에는 끝까지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직은 속해있는 조직원들을 끌고 가야하며, 자신은 그저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해 도움을 주었을 뿐”이라는 이 대표는 진정한 내부고객인 그들을 만족시켜주기 위해서는 아직도 모자란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지금, 이 대표와 (주)알레스의 직원들은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소낙스가 국내 카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꿈을 꾸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달려 왔다. 그 과정 속에서 이 대표는 업계 브레인으로 불리기도 했고, 외부인들로부터 (주)알레스의 직원들의 눈빛이 항상 반짝인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주)알레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같은 마음으로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특유의 역동성으로 국내 카케어 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들을 향한 ‘과연…’이라는 의구심은 거두어도 좋다. 걱정하지 않아도 (주)알레스는 잘해낼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