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일 이사장의 당뇨관리법

당뇨병관리 ‘골고루, 적당히, 꼬박꼬박’ 먹어라

2010-11-12     서교일 이사장

되로 주고 말로 받는 병, 식이요법과 운동이 최고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사람의 몸에서 흐르는 피 속에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이 특징이며, 이로 인해 여러 증상 및 징후를 일으키고 소변에서 포도당을 배출하게 된다.

이는 제1형과 2형으로 구분하는데, 제1형은 ‘소아당뇨’라 부르며 인슐인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이에 비해 제2형은 인슐린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현대인들에게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제2형 당뇨로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이 원인이 된다. 이와 함께 운동부족과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특정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 있으며 췌장수술, 감염, 약제에 의해 생길 수도 있다.

이렇듯 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면 신체에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망막병증으로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신장기능 장애로 인해 인위적인 투석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고, 팔다리의 저림과 통증을 동반한 신경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당뇨병의 치료는 제1형의 경우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제2형은 생활습관 교정을 기본으로 하며 추가로 약물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인슐린은 현재 주사약으로 나와 있으며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먹는 약에 비해 혈당이 떨어지는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먹는 약을 쓸 수 없는 환경에서 안전하게 쓸 수 있으며 용량의 제한도 없지만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나 투여방법의 어려움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한편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체중을 5~7% 줄이게 되면 일부는 제2형 당뇨병의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골고루, 적당히, 그리고 꼬박꼬박 먹는 식생활의 교정이 필수적이다. 또한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5일 이상 지속적으로 20~60분 간 실시해야 하며,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 유산소 운동 시에는 적절한 강도를 유지하는 데 신경을 써야한다. 이 때 운동의 종류를 다양하게 설정하면 운동으로 인한 싫증을 방지하고, 새로운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다양한 근육을 사용함으로써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식이요법과 운동 프로그램은 귀찮고 힘들며 꽤 끈질긴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어쩌랴, 흐트러진 생활로 인해 생기는 병인만큼 되로 주었다면 말로 받아야 하는 게 당뇨병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