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 다크호스 한국, 우승후보 깰 복병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림픽축구대표팀을 ‘복병’으로 지목했다

2008-05-15     글_이연제 기자

   
▲ 박성화 감독은 “카메룬, 이탈리아, 온두라스 등 D조 상대가 어렵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해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노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홈페이지는 D조 팀들이 결코 녹녹치 않은 전력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의 특급 공격수 사무엘 에투가 와일드카드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카메룬과의 첫 경기와 세리아A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이탈리아전은 물론 북중미 최종예선 결승에서 강적 미국을 제압한 온두라스와 최종전까지 단 한 경기에서도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태극전사는 목표를 이미 조별리그 이상으로 정해놨다”며 “4년 전 아테네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게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인데 박성화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더 나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FIFA는 “한국이 카메룬과의 D조 첫 경기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거의 세리에A 선수로 팀을 꾸린 두 번째 상대 이탈리아는 물론 탁월한 개인기를 갖춘 온두라스와의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박 감독에 따르면 우선 와일드카드로 확실시 되는 박지성은 “혹시 맨유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 다른 계획도 세우고 있지만 유럽에서도 올림픽에 협조를 잘해 주는 등 현재 분위기로는 와일드카드로 기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올림픽 대표 팀은 오는 5월 26일부터 6월 14일까지 1차 훈련을 실시한 뒤 7월 21일부터 8월 2일까지 마무리 훈련을 하고 8월 3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또 국내 훈련 기간 중에는 본선에서 맞붙을 카메룬, 이탈리아와 비슷한 스타일의 아프리카와 유럽 국가와 각각 한 차례씩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꿀맛 휴식’ 박태환, 다시 강행군 시작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베이징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향한 강행군을 다시 시작 한다. 박태환은 지난 24일 오후 태릉선수촌에 다시 소집돼 25일 오전부터 정상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박태환은 지난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울산에서 진행된 동아수영대회를 마치고 사흘간 꿀맛 같은 휴식을 즐겼다.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연거푸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한 뒤 노민상 수영대표팀 총감독으로부터 ‘특별휴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말 수영대표팀의 말레이시아 전지훈련부터 시작해 50여 일간 외박을 딱 하루밖에 못 받고 지옥훈련을 한 것에 대한 배려이기도 했다. 이제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은 100일 가량, 동아수영대회 직전 몸 상태를 실전에 맞췄기 때문에 박태환은 1주 정도 기초 지구력훈련을 한 뒤 5월 말까지는 스피드훈련이 가미된 특수지구력훈련을 한다.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피드훈련을 한다. 지구력을 가다듬었으니 훈련의 초점은 기록단축에 맞춰지는 것이다. 이후 올림픽 개막까지 남은 3주 동안은 조정기다. 훈련량을 줄이면서 컨디션을 유지해 실전을 대비한다. 노민상 감독은 “앞으로는 더욱 강한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외박·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오로지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퇴 기로 노모’ 야구 인생의 발자취

   
▲ 곧 만 40세의 나이지만 은퇴 기로 노모의 야구 사랑은 공을 처음 잡았을 무렵과 다르지 않다.

더 이상의 노모 히데는(40)는 없는 것일까. 캔자스시티 로열스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선수로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한 노모. 그러나 3년 만의 복귀는 3경기 만에 끝났다. 4⅔이닝 10피안타(3홈런) 방어율 18,69. 노모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방출 대기 선수가 됐다.
323경기 318선발 등판. 1976⅓이닝 1918탈삼진 123승 109패 방어율 4.24. 이제는 변동 확률이 없을 노모의 빅 리그 통산 성적이다. 9이닝 당 8.73개의 탈삼진은 선발 투수 기준 역대 9위에 해당한다. 일본 프로야구 기록을 더할 경우 노모의 프로 통산 성적은 3027⅔이닝 3122탈삼진 201승 155패 방어율 3.86이다. (17시즌)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신인왕·MVP·사와무라상을 동시 석권한 선수는 1990년의 노모가 유일하다. 노모는 어깨 부상을 당한 1994년 전까지 4년 연속으로 최다 승과 최다 탈삼진 타이틀을 유지했다. 1998년 어깨 부상 재발 뒤 2001년 보스턴에서 탈삼진왕. 2002년과 2003년 다저스에서 2년 간 32승을 올려 제 2의 전성기를 잠시 구가했으나 다시 어깨 부상이 도졌다. 이후에는 팔꿈치 상태도 안 좋아졌다. “아직도 도전을 하느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냥 야구를 하는 게 좋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언제나 야구였다.” 2008년 캔자스시티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 열린 기자 회견에서 한 기자가 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자 노모는 위와 같이 말했다.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곧 만 40세의 나이지만, 노모의 야구사랑은 공을 처음 잡았을 무렵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작별을 고해야 할 때. 그 열정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시리즈 몬테카를로 1회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형택 몬테카를로 1R서 탈락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시리즈 몬테카를로 1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 53위 이형택(32, 삼성증권)은 22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7위 후안 모나코(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0-2(0-6 5-7)로 완패했다. 1세트 첫 게임을 따낼 기회를 놓친 것이 좋았던 흐름을 뺏긴 이유가 됐다.
이형택은 모나코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경기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두 번이나 잡으며 기선을 제압할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결국 듀스 끝에 게임을 내준 이형택은 오히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까지 뺏기며 0-2로 몰렸다. 다시 모나코의 서브 게임에서 0-30까지 앞서다 결국 또 게임을 따내지 못한 이형택은 게임스코어 0-3으로 뒤지며 흐름을 완전히 뺏겼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1-3으로 뒤지던 이형택은 이후 4게임을 따내며 5-3으로 전세를 뒤집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그러나 5-4에서 맞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뺏기며 듀스까지 끌려들어 갔고 결국 내리 두 게임을 더 내주며 5-7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