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보다 소개팅 좋은 이유, 남성 63% ‘결혼에 대한 부담감 없다’

2010-10-11     신혜영 기자

우리 부모님세대가 결혼을 전제로 한 맞선을 선호했다면, 요즘 젊은 남녀들은 결혼은 나중 문제고 우선은 자유롭게 만나고 연애할 수 있고 가능하면 더 많은 이성을 만나볼 수 있는 소개팅을 더 선호한다는 조사결과 나왔다.

소개팅전문기업 로엠클럽은 10.1~7일까지 일주일간 자사 회원 1,257명을 대상으로 네이트온 공식메신저를 통해 ‘맞선보다 소개팅이 더 좋은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남성회원들 절반이상이 ‘결혼에 대한 부담감 없이 만날 수 있어서’(63%) 라고 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맞선은 횟수가 늘어날수록 부담감이 커지지만 소개팅은 횟수에 상관없이 그 만남 자체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24%)라고 답했다.

여성회원들의 답변도 남성회원들의 답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성회원들의 59%가 ‘결혼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서’라고 답했으며, 27% 정도가 ‘만남의 횟수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과거 부모세대와 달리 젊은 남녀들이 소개팅을 더 선호하고 있음과 만남에 있어 부담감이라는 것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가 잘 나타나고 있다.

로엠클럽의 실제 사례에서도 소개팅을 하는 이유에 대해 여성회원 29세 A씨는 맞선은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가져야하는 부담감과 나이가 많아 결혼을 서둘러야하는 남녀들이 만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소개팅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또 소개팅은 맞선에 비해 결혼에 대한 부담감이 없고 격식을 차려야 하는 불편함도 크지 않으며 본인이 원할 때 쉽게 할 수 있어 소개팅을 선호한다고 했다.

반대로 맞선을 주로 하는 남성회원 36세 L씨의 말을 들어보면 소개팅을 하고 싶지만 나이가 많아 소개팅에 대한 부담감이 크고 결혼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결혼을 전제로 한 맞선을 통해 만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맞선을 보는 사람들의 의견도 맞선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결혼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맞선을 본다는 것이다.

최근 MBC 뜨거운 형제들의 아바타 소개팅이나 TVN에서 하는 러브 스위치 등 요즘 방송에서 이슈화 되고 인기를 얻는 프로그램의 대부분도 남녀 간의 만남을 주소재로 삼을 만큼 남녀 간의 자유로운 만남이 부각되고 있다. 아바타 소개팅과 러브 스위치를 보면 요즘 젊은 남녀들의 연애관이 예전 부모님 세대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맞선의 시대를 지나 소개팅의 시대로 변화되는 것처럼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중매방법이 유행하게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