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前 北 노동당 비서 사망

외부침입, 타살흔적 없어 심장마비사로 추정

2010-10-11     정대근 기자

지난 1997년 2월 망명해 북한의 실상 알리기에 매진해 왔던 황장엽 前 북한 노동당 비서가 10일 오전 9시3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욕실에 들어간 황 前 비서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 보안요원이 들어가 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는 것. 외부 침입이나 타살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이 보낸 암살조 2명이 정보당국에 체포되는 등 황 前 비서에 대한 신변위협이 높아져 국정원에 의해 국무총리보다 높은 특급경호를 받아 왔다.

경찰은 황 前 비서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지병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볼 때 심장마비 등으로 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황 前 비서의 시신은 경찰병원에 안치 중이며 곧 부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