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대포 경험 조 청장, 고막은 튼튼하신 건가"

조현오 청장 “남북분단 상황서 경찰노조 옳지 않아”

2010-10-08     정대근 기자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8일 경찰청 국정감사 질의에서 음향대포와 관련한 지적을 이어갔다.
조 의원은 “올해 3월 서울경찰청의 장비 시연 결과 보고서에 ‘100미터 앞에서 2~3초 정도 만에 통증이 유발됐다’고 돼있다”며 장비 시연을 직접 경험해봤다는 조현오 청장에게 “특별히 고막이 튼튼하신 것이냐, 아니면 서울청 보고서가 잘못된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후 조 의원은 경찰서 유치장 내 여성 유치인보호관이 남성의 7%에 불과한 점과 장애인 유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보완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조현오 청장은 최근 경찰노조와 관련한 사회적 논의마저 가로막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승수 의원의 질의에 “남북분단이라는 상황에서 근무하는 대한민국 경찰이 노조를 결성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조 의원이 “언제까지 그런 냉전적 논리로 노조를 거부하실 것이냐”고 질타하자 조현오 청장은 “근무환경을 개선해 더 이상 경찰노조라는 말 자체가 안 나오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여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