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지역에 빗물펌프장 시급”

해마다 비피해 반복, 관계당국은 대안마련 없어

2010-09-24     김길수 편집국장

인천 계양을의 한나라당 이상권 의원이 “폭우로 인해 계양지역에 해마다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인천시에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빗물펌프장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추석연휴에 침수피해지역을 돌며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계양은 해마다 반복되는 비피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빗물펌프장 건설이 시급하다”며 “송영길 시장에게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빗물펌프장을 지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100년만의 집중호우라고 하지만 하수구 역류 등으로 해마다 침수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피해지역 주민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일들을 당해야 할 수 밖에 없다”며 “10년 동안 계양을 책임지고 있었던 송영길 시장은 이러한 반복적 피해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빗물펌프장 건설을 재촉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서구와 양천구 등 상습 침수지역에 4년안에 빗물펌프장 41곳, 저류조 8곳을 추가 설치하기로 하는 등 발빠른 대책을 내놓고 있다”며 “송영길 시장도 즉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올 여름에만 4회의 침수피해를 입은 용정동 우정그린빌라와 한 달 전 비피해를 입은 서원아파트 앞 하수관 설치공사 때 윤환 구의원이 600mm 관 2개를 심어야 한다고 경고했으나 시청 측이 이를 무시하고 300mm 관 1개만을 심었다”며 “이번 비피해는 천재(天災)가 아닌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관재(官災)”라고 못박았다.

또한 “계양을 관통하는 주변하천에 관로를 내서 물을 빼주는 빗물펌프장을 하루빨리 건설하고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빌라에도 역류방지시설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집중호우로 변전실이 물에 잠겨 전기가 두절됐던 계양 용종동 우정그린빌라와 서원아파트 688세대 주민들은 “한 달 전 침수피해 후 하수관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또다시 이런 피해가 생겼다”며 “시청과 구청 담당자들의 탁상행정과 (피해복구를 위한) 늑장대응에 분통이 터진다”고 성토했다. 일부 주민들은 하수관 시설 교체와 함께 담당자 처벌과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