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레이스 막판 혼전양상
‘빅3’ 중심 대격돌, 계파 간 연합전선 구축도
2010-09-24 정대근 기자
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이하 전대)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종반으로 접어든 당권경쟁은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후보 간 혼전양상을 띠며 신경전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10.3 전대는 오는 2012년에 펼쳐진 대권경쟁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기에 치열함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번 전대를 통해 당권을 쥐는 인물이 차기 대권 레이스에서 유리한 출발점에 서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미 정동영, 손학규 후보는 차기 대권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힌 상태다.
따라서 본선격인 전대날짜가 다가올수록 각 후보 간 긴장감은 더욱 팽팽해지고 있다. 24일 OBS 초청 TV토론회에서는 빅3 후보들 간 신경전에 계파 간 이해관계 따라 후보 간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등 혼전양상을 보였다.
정세균 후보의 측근 격인 최재성 후보는 정동영 후보의 언행을 물고 늘어졌고 정세균 후보는 손학규 후보의 18대 총선 부진을 문제 삼았다. 정동영 후보를 중심으로 한 쇄신연대 소속 후보들의 공세도 거셌다. 조배숙 후보는 “손학규 후보가 당 대표로 있던 2008년 당시 논문표절 논란에 휘말린 정진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를 두둔했다”며 한나라당 출신의 손 후보의 정체성을 우회적으로 꼬집기도 했다.
이렇듯 혼전양상 속에서도 한가위 연휴 기간에 발생한 수도권 수해에 따른 피해 복구대책 수립에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