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새 국무총리에 김황식 감사원장 지명

새 인사검증시스템, 모의청문회 결과 “특별한 문제없다”

2010-09-19     김길수 편집국장

지난 16일 청와대는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황식 감사원장을 지명했다.
이날 오후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청와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법관과 감사원장으로 활동한 김 총리 지명자의 흠잡을 데 없는 도덕성과 청렴성에 주목해 정부가 후반기 국정기조로 삼은 ‘공정한 사회 구현’에 부합하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 지명자는 군면제 경력 등이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고, 감사원장을 중도 사퇴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총리 지명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대통령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설득해 이번 총리지명을 확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확정발표를 앞두고 ‘모의 청문회’를 열어 김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나 결점에 대해 집중적인 사전 점검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청와대가 개선한 인사검증 시스템에 따라 도입된 것으로 청와대 인사추천위원들이 고위직 유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청문회와 유사한 심층면담을 실시해 적격 여부를 판단했다는 것. 청와대는 이러한 모의청문회 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해 인준받을 경우 헌정사상 최초의 전남 출신 총리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