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등 소외계층 추석 합동차례 지원

2010-09-16     김미란 기자

서울시는 우리 민족의 고유명절인 추석을 맞아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과 노숙인,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는 쪽방촌 등 소외계층이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합동차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먼저,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장애인과 시설종사자들이 함께 추석 차례상을 차리고 송편을 빚으며 따뜻한 가족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장애인복시설 50개소에 합동차례상 마련비용을 지원한다.

지원비용은 승진, 생일 등 축하화분이나 선물 등 구입비용을 축하받는 사람의 명의로 기부하는 ‘그린기프트’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으로 지원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에 ‘그린기프트’ 기부금으로 지원되는 장애인복지시설은 시 산하 41개 장애인생활시설과 8개 주간보호시설, 1개 직업재활시설 등 50개 시설로 총 1천41만원(1개 시설 당 15만원~22만원)의 차례상 마련비용이 지원된다.

또한, 시는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 주민에 대해서도 합동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시설규모에 따라 12만~200만원까지 총 2천200여만을 지원할 계획이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도 이어져 추석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돈의동 쪽방촌 주민의 합동차례와 전통놀이가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려 가정 먼저 실시되며, 20일에는 창신동, 남대문, 동자동, 영등포 쪽방촌에서 열린다.

특히, 노숙인보호시설에는 평소 2식만 제공되던 무료급식을 추석 연휴기간 중에는 3식을 제공해 식사걱정을 덜어 주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추석 차례를 지낼 수 없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따뜻하고 정겨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나눔과 기부에 시민 여러분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린기프트 등 소외계층 후원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이나 기업, 단체는 전화 953-5525 또는 인터넷(www.jjang2.or.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후원금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쓰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