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9월14일] 목포형무소 수감자 350여 명 탈출

2010-09-14     신혜영 기자

1949년 오늘 목포형무소에서 수감자 350여 명이 감옥을 파괴하고 탈출했다.

그 중 298명이 무참히 살해되었으며 85명이 체포되었고 10명이 자수, 23명이 미체포 되었다. 체포 되지 않은 탈옥수들은 근처 재활촌에서 환자복을 뺏어 입고 도망을 가 환자 7명이 탈옥수로 오해받고 살해되기도 했다.

당시 한반도는 좌우익의 이데올로기 갈등으로 여수, 순천 사건이나 제주도 4.3항쟁 등이 일어난 후였다. 그 때 사상범으로 취급받은 이들이 대거 수감되었다. 대부분 25년 이상 장기수로 복역 중이던 이들이 탈옥했다.

그러나 사건 뒤 기사에서는 탈옥의 원인을 수용인원 초과로 공장 등을 감방으로 전용한점, 기동대원이 부족했던 점, 군인으로서 숙청당한 이들이 대다수 이용되었던 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