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직무복귀, “강원도정 정상화 기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 등 각종 현안사업 탄력받을 듯

2010-09-02     정대근 기자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으로써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즉각 직무에 복귀하게 됐다. 이 자사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직후 가장 먼저 강원도 재난상황실을 찾아 태풍피해에 관한 보고를 듣고 신속한 복구를 당부했다.

또한 취임 직후 직무가 정지된 후 도청 앞에 마련했던 임시 사무실을 정리하고 도청 내 집무실로 복귀했다. 이 지사는 “이 순간부터 하는 말이나 행동에 있어서 천금같이 무겁게 생각하고 조금씩 앞으로 나가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 지사의 직무정지로 인해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던 강원도청의 각종 현안사업도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우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과 각종 SOC건설 분야가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요 기관장과 개방형 직제 인사의 교체와 함께 공석인 정무특보와 비서실장 등 정무직에 대한 인선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는 기업유치와 철도개설 등에 대해 김두관 경남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긴밀히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엄기영 前 문화방송 사장 등 강원지사 재보궐선거를 겨냥해 물밑 준비를 이어왔던 인사들의 정치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대법원 확정 판결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이 지사의 직무 복귀로 파행을 면치 못했던 강원도정도 정상적인 업무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의 기대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