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보령오석의 옛 명성을 찾아
제2회 ‘오석과의 만남’ 성황리 개최,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오석의 우수성 알려
지난 7월~8월 오석의 옛 명성을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대천해수욕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오석과의 만남’ 전시회는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등의 유명작가가 함께 오석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에 참여, 보령오석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침체된 오석광산과 석가공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주)보창산업의 권혁영 대표는 “‘오석과의 만남’ 전시는 오석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함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것입니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보령오석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현재 침체되어 있는 오석광산과 석가공 산업의 발전을 모색하는 과정의 첫 시작이 되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보령오석의 최고 수준을 조명하고 다시 한 번 보령 오석의 우수성을 알리는 뜻 깊은 행사로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역할을 하는 자리가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제2회 오석과의 만남’, 보령오석의 옛 명성을 찾아
오석은 흑색 사암으로 갈면 검은색 빛과 윤기가 난다. 풍파에 강해 신라시대부터 비석과 벼루용 빗돌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특히 천년의 풍파를 견딘다는 보령오석은 중국에서도 최고로 쳤을 만큼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성주사지에 있는 국보 8호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의 매끄러운 표면과 선명한 글씨가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보령오석으로 만든 비석을 보면 비문하나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어 있을 정도로 우수성이 뛰어나다. 최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석을 비롯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의 비석으로 보령오석이 사용될 만큼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충분한 보령오석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된 ‘제2회 오석과의 만남’ 전시회는 보령시민들과 피서객들에게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며 일반 시민들에게도 보령오석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권혁영 대표는 “보령이 돌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돌을 소재로 한 각종 작품전은 접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라며 “하루가 다르게 고갈되어가는 오석을 항구적으로 보존하고 그 오묘함과 신비함의 세계를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라며 개최 의의를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회에는 1회 때보다 더 많은 작가들이 참가해 오석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동참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1회 때는 충남과 보령 지역에서 활동하는 9명의 작가들만을 선정, 보창의 원석으로 조각 작업을 거쳐 전시회를 가졌다. 당시 1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다음 전시에도 참여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작가들이 많았다고. 그러다보니 이번 ‘오석과의 만남’ 전시회 때는 고광일 작가를 비롯해 고석산, 김동열, 김상규, 김석만, 김진필, 노대식, 박수광, 박주부, 이해광, 전용선, 최소동, 김용환, 박수용, 정동호, 권주필, 표인숙, 라인 등 총 21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토 다카히로(일본), 이와무라 토시히데(일본), 장야시(중국) 등 해외의 유명한 작가들도 참여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권혁영 대표는 “제1회 행사전시가 끝난 뒤 6점을 대전 대청댐 근처 잔디 공원에 1년 동안 전시를 했었습니다. 대전 시민들의 호평과 함께 소문이 나 외국 작가들의 참여 여부 문의가 있었고, 국내외적으로 널리 보창의 오석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 같아 해외 작가 3명을 선정한 뒤 초청해 제2회 ‘오석과의 만남’을 함께 작업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오석과의 만남’ 전시회는 남녀노소 함께 즐기며 오석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관광객들이 조각 작품들을 만져보거나 앉아 오석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성인의 키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웅장해 원석의 단단함이 고스란히 전해진 이번 전시회는 채굴된 원석이 가공을 통해 또 다른 모습으로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이다.
‘오석과의 만남’ 하나 되는 문화 축제로 새로운 수요 창출
석산 개발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는 권혁영 대표는 이것이 환경을 살리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보령오석의 옛 명성을 찾고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 또한 메세나 기업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피력했다.
메세나 기업은 예술·문화·과학·스포츠에 대한 지원 뿐 아니라 사회적·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공익사업에 대한 지원 등을 행하는 기업이다.
(주)보창산업이 주최하고 있는 ‘오석과의 만남’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작은 메세나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다. 메세나 활동을 통해 천년을 이어온 보령오석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는 권혁영 대표는 “앞으로도 예술과 실용이 결합한 조각전을 통해 보령오석의 우수성을 보여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보령의 경제는 석탄 산업이 이끌어 왔다. 그러나 석탄의 사양화로 석재가공업도 사양 산업으로 전락 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는 다시 말해 천년을 이어온 보령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사라진다는 것. 권혁영 대표는 “우리가 자랑하고도 남을 ‘돌 산업’을 더 이상 방치할 수만은 없습니다. ‘오석과의 만남’을 보령의 머드와 함께 오석이 하나 되는 문화 축제로 새로운 수요 창출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오랜 전통과 많은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실력을 바탕으로 석재 관련 최고의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주)보창산업. 메세나 기업으로서 (주)보창산업은 쾌적한 환경과 자연친화적 삶을 추구하는 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친자연 환경조성을 위해 최고의 제품과 시공으로 주변의 신임을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