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재산 55억 9,700만 원…광역단체장 중 1위

16개 시ㆍ도 지사 평균 12억 6,700만원으로 나타나

2010-08-31     박희남 기자

16개 시ㆍ도 지사 평균 12억 6,700만원으로 나타나

6·2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공직자들의 재산 현황이 공개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역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6·2 선거 당선자 재산 현황과 지난 4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등록 자료 등을 종합하면 16개 광역단체장 중 55억 9,700만 원을 신고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염홍철 대전시장이 21억 9,500만 원, 강운태 광주시장이 14억 2,100만 원을 신고했다. 먼저 염 시장은 서울 은평구 구산동 땅과 방배동, 갈현동의 연립주택 두 채 등 16억 9,500만 원 상당의 부동산과 4억 4,900만 원의 예금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강운태 광주시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상가 두 개와 반포동 아파트 등 부동산만 11억 8,700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송영길 인천시장은 2억 7,700만 원이 있다고 신고했다. 6·2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2억 7,700만 원이 있다고 신고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선거 후 개인적으로 3억 4,000만 원을 빌리는 등 오히려 지출이 증가해 현재 7,8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과 함께 대표적인 386세대 출신 소장파 김두관 경남지사도 재산이 5,500만 원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겨레신문을 비롯해 경남도민일보, 남해신문 등 언론사 주식만 900만 원 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직무정지 상태인 이광재 강원지사는 5억 400만 원, 이시종 충북지사는 9억 5,700만 원, 안희정 충남지사는 5억 7,100만 원,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7억 7,200만 원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광역단체장의 평균 재산은 8억 원으로 재선 단체장까지 포함하면 평균 재산은 12억 6,700만 원으로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