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고라적 논의를 통해 광화문광장의 미래 새로 그린다

600년 역사성 상징, 광장 민주주의 대표공간... 미래 100년 준비 통합적 논의

2017-01-26     이지원 기자

[시사매거진]서울시는 조선왕조 600년의 심장부이자 수도 서울의 대표 공간, 광장 민주주의의 상징성을 지닌 광화문광장을 ‘역사가 살아있는 보행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하여 광화문포럼을 통해 오는 7월까지 마스터플랜을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일대는 조선시대 경복궁의 건축과 육조거리 형성으로 도성에서 가장 위상이 높은 거리였으며, 왕권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 권력이 행사되는 일차 진원지로서 상징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 공간은 시대변화 속에서 유연하게 역할을 달리하며 서울의 중심공간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최근에는 주말마다 촛불문화제를 통해 광장 민주주의가 발현되고 시민 문화의 대표공간이 되면서 서울시의 ‘보행중심 인문도시 조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공간이 되었다.

시는 작년 9월부터 도시계획, 역사, 건축, 교통, 시민소통 등 7개 분야 전문가 49인과 100명의 시민위원으로 구성된 집단지성 '광화문포럼'을 운영,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 위하여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광화문광장의 역사성, 구조, 기능 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물론 찬반의견까지 모두 되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그림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제5차(1월) '광화문포럼'에서는 ▲역사적 흔적들에 대한 존중 방안 ▲옛길과 도시조직, 경관 보존 방안 ▲광화문광장의 이미지를 규정하는 유무형 요소들 ▲광화문광장의 비전 ▲기존 계획에 대한 검토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확대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 했다.

역사적 흔적 : 광화문 월대 복원, 해태상 이전, 의정부터 복원 등 역사성 존중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옛길과 도시조직, 경관보존 : 마당, 광화문광장, 가로공간, 주변 건물 등으로 이뤄지는 환경경관과 시각적으로 연결되는 조망경관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유·무형 요소 : 충무공 동상, 세종대왕 동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이 일대를 대표하는 유·무형 요소를 꼽고, 이들 요소의 가치를 규정했다.

광화문광장의 비전 :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되짚고 향후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두고 광화문광장의 미래를 재정립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기존 계획에 대한 검토 : 『서울상징거리 조성계획』(1994년, 서울시), 『광화문 역사광장 조성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