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정예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다

전액 무상지원의 ‘방과후학교·연중돌봄학교’ 운영

2010-08-16     공동취재단

지난 1907년 4월에 설립된 양보초등학교(http://www.yangbo.es.kr/갈향숙 교장/이하 양보초)는 104년의 오랜 전통으로 하동교육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며 오고 싶고, 머물고 싶고, 보내고 싶은 명품학교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박달초, 운암초, 우복초 등 인근의 3개 학교가 통합된 양보초는 농촌지역 면단위에 소재하고 있는 전형적인 소규모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다목적 교실과 별관교사를 비롯해 컴퓨터실, 과학실, 급식실, 보건실, 미술실, 양호실, 도서관, 역사관, 보육실 등 최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여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가 더 기대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오고 싶고,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배움터
시골의 소규모학교인 양보초는 지난 2006년에 이어 2008년 경상남도교육청의 방과후학교 시범학교를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2008년 제25대 갈향숙 교장의 취임 이후 이듬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요청 디지털교과서 현장적용 연구학교(2009년 3월~2011년 2월)와 농산어촌 연중돌봄학교(2009년 3월~2012년 2월)로 지정돼 또 한 번 비상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양보초가 농산어촌 연중돌봄학교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갈향숙 교장은 “돌봄학교는 도·농간의 교육격차해소와 농산어촌 저소득층 교육소외지역 아동의 복지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3년 지원으로 예정되어 있는 이 사업이 향후 계속해서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 주변의 여건상 사교육기관이 전무해 학생들은 전적으로 학교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전교생이 방과후학교·연중돌봄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연중돌봄학교 프로그램으로는 전교생 바이올린 합주단 ‘양보샤인하모니’, 전교생이 참여하는 ‘양보 아이마루’, 저녁 공부방인 ‘등대 공부방’,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활동 프로그램, 특색 있는 체험활동으로 즐거운 토요휴업일, 문화예술 수업, 체육교과 실기 수업, 특색 있는 동아리 활동 등이 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먼저 ‘양보샤인하모니’는 지난 2009년에 조직돼 1인 1악기 연주활동으로 고운 심성과 협동심을 기르며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특히 양보초는 입학하는 신입생 전원에게 바이올린을 선물하는 다소 파격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눈여겨 볼만한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등대 공부방을 꼽을 수 있는데, 매주 화, 목, 금 19:00~21:00까지(5, 6학년-수학, 영어, 3, 4학년-과제지도 및 교과보충학습) 운영함으로써 오로지 학교가 유일한 놀이공간이자 학습공간인 학생들에게 돌봄 기능과 보충학습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양보초는 기초기본학력 책임지도로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는 물론, 2009년 학력향상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피아노, 댄스스포츠, 다도, 사물, 리코더, 한국화, 한지공예, 독서논술, 원어민영어, 바이올린 등 학생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재미있고 유익한 강좌를 개설, 다양한 경험과 특기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한편 양보초는 매월 2주 토요일에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월 4주 토요일에는 체험활동 가는 날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문화적인 소외현상을 극복하고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통해 미래를 살아가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3월-광양제철소 산업현장 탐방, 4월-창원 CGV 3D영화관람, 5월-노인요양원 효행체험학습, 6월-대전국립현충원 충혼체험활동, 7월-남해 물건항 요트학교 체험 등을 실시했다.
학생에게는 꿈을 심어주고, 교사에게는 보람을 느끼게 하며, 학부모에게는 만족을 주는 양보초등학교. 전교생이 49명(유치원10명 포함)인 작은 시골학교 양보초에서 모두가 꿈꾸던 희망찬 교육환경이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