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PC로 변신했다, 매우 완벽하고 저렴한 방법으로”

TV와 PC를 연결해 초대형, 고성능 거실PC시대를 열었다

2010-08-11     김득훈 부장

이로써 TV가 PC로 완벽히 변신하게 됐다!
최근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마트TV와 IP-TV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PC를 흉내 내며 근접한 기능을 보이는 준PC에 불과할 뿐, TV의 변신을 선언하기엔 왠지 모를 아쉬움을 남긴다. TV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초대형 화면을 PC에 구현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PC의 매력인 확장성과 다양한 활용성을 TV에 구현하자니 결국 PC를 한 대 더 사서 TV와 연결하는 방법뿐이었다. 결국 TV와 PC 사이에 장점만 골라 완벽하게 결합시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을 감당해야 했던 것이다. 적어도 PCTVRO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이제 PCTVRO를 통해 TV의 완벽한 변신을 선언할 수 있게 됐다.
(주)티비로(대표이사 임철수/www.pctvro.com)가 최근 출시한 이 신개념의 기기는 집에서 쓰던 PC와 역시 집에서 보던 TV를 그대로 연결해 준다. 복잡한 배선 공사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다. 화질이나 속도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TV와 PC의 위치를 옮길 필요는 더더욱 없다.
방이든 거실이든 있던 자리에 그대로 둔 채 그저 연결하고자 하는 각각의 기기 뒤에 단말기 하나씩을 붙이기만 하면 된다. 두께가 2cm에 불과한 데다 성인의 손바닥 정도의 크기인지라 대형벽걸이TV라도 설치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놀라운 점은 어느 한 쪽의 간섭이나 방해 없이 독립적으로 PC의 기능을 구현해낸다는 것이다. TV와 PC를 통해 각각의 사람이, 전혀 다른 작업을, 같은 시간대에 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결국 PC 한 대가 더 생긴 것이나 다름이 없다.
단순히 TV를 PC 모니터로 대체하는 것에 불과했던 기존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3개의 특허를 휩쓸었다는 점은 작은 크기 속에 녹아있는 기술력의 수준을 다시금 살펴보게 한다.

추가비용은 없고, 청소년 유해정보접근 효과적으로 차단
TV와 PC를 연결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과 수고스러움을 감수해야 한다. 별도의 PC 한 대를 마련해 TV에 두고 쓰는 경우가 많았지만, 우선 소음문제가 만만치 않았던 데다 한 번에, 한 사람이, 한 가지의 기능만 활용할 수 있었다. 또한 노트북을 활용한 PC TV의 경우 기능을 옮겨 쓸 때마다 일일이 설정 값을 바꿔야 했기에 불편하고 번거롭기 짝이 없었다.
이에 대안으로 등장한 IP-TV는 별도의 셋톱박스를 마련해야 하는 데다 매월 수만 원의 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게다가 인터넷을 비롯한 PC의 기능을 대부분 사용할 수 없고, 한정된 콘텐츠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 한계로 꼽히고 있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스마트TV 역시 마찬가지다. PC에 가장 근접한 TV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우선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기존 PC에서 주로 쓰는 OS인 윈도우가 아니라, 스마트 기기용 OS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해, PC 고유의 기능을 모두 발휘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PCTVRO를 활용하면 단말기 구입비용 외 추가적인 이용료 없이 인터넷을 활용하여 수많은 콘텐츠들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신호융합 커플러 기술 등 13개의 핵심 특허기술을 통해 기존의 인터넷과 전화 등을 동시에 사용하면서도 속도와 기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획기적인 기능들은 향후 엔터테인먼트 TV시장의 패러다임마저 바꿔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거실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방에서 사용 중인 컴퓨터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유해정보접근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어, 청소년이 있는 가정에서 이를 활용하면 유해정보접근 차단이 한결 수월해진다. 또한 이는 온가족을 거실로 모이게 하는 효과로 이어져 기존의 인터넷 및 TV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해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기간 5년, 20억 원의 투자비용 그리고 그의 땀과 눈물
이러한 PCTVRO는 개발 기간만 5년이 걸렸으며, 20억 원의 연구비용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주)티비로 임철수 대표는 “PCTVRO가 IPTV는 물론 구글TV 등 PC 기능을 갖춘 스마트TV와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에 1차 양산과 보급을 마치고 전국 확대보급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티비로는 2,000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인 넷마블을 비롯해 (주)CJ인터넷 등과 이 제품을 활용한 게임서비스 운영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곰TV로 유명한 (주)그래텍, (주)한솔교육 등 여러 컨텐츠 업체들과 업무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 대표는 “최고의 기술력과 13개에 이르는 특허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선점하는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임 대표는 업계 내에서도 기술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동시에 갖춘 현장형 CEO로 널리 알려져 있고 남다른 관찰력과 기술경험으로 다수의 신개념 제품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연구개발 활동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목표한 바는 꼭 달성하고 마는 장인의 면면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임 대표는 과거에 자신이 개발한 세계적인 기술들을 일부 대기업에 빼앗기다시피 한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는 터라, 이번에 내놓은 PCTVRO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남다른 듯 보였다. 얼마전 1차 보급과정에서 확인한 시장과 소비자가 보여준 뜨거운 반응은 이러한 임 대표의 열정과 의지를 더욱 높여주기도 했다.
세계 최강 IT국가 대한민국이 또 다시 웅비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에는 (주)티비로 임철수 대표가 나섰고, 그의 손에는 작지만 야무진 PCTVRO가 단단히 쥐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