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의 봉사’ 정신으로 실천에 앞장서는 봉사단체

50년의 전통과 맥을 이어가는 청주 로타리클럽 신임회장 취임

2010-08-10     안수정 기자

각 지역의 로타리는 성장뿐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를 돕기 위하여 로타리안들의 자원을 모으고 재능을 기부하였다. 이제는 세계 어디를 가나 로타리의 선행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이들의 아름다운 행보는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 6월30일 충북에서 1960년도에 최초로 설립되어 봉사의 손길을 반세기동안 꽃피우고 있는 청주로타리클럽의 제50대 회장취임식이 열렸다. 청주로타리클럽 제50대 회장으로 취임한 연천 장현봉 회장은 직접 장애인 단체를 방문해 청소와 목욕을 도와주는 근로봉사와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여러 민간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하는 것과 더불어 봉사클럽의 임원으로 ‘봉사자를 돕는 봉사자’로써의 1인 3역을 수행하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이날 취임식에서 연천 장현봉 회장은 “청주로타리클럽은 선배회원들과 오늘 이임하시는 죽교 최갑수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의 선량한 힘이 있었기에 창립 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반세기의 전통과 맥을 이어가는 클럽에 50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걱정도 앞서기에, 회원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관심과 실천,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청주로타리

청주로타리클럽은 한국로타리에서 열한 번째로 탄생된 클럽이자 충북에서 최초로 설립된 클럽으로 수많은 지역 인사들이 참여하여 사랑 나눔을 실천한 결과,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이 클럽은 물질적인 봉사 뿐 아니라 독거노인이나 새터민, 소년 소녀가장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회원 개인의 사비와 정성을 들이는 따뜻한 나눔으로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는 봉사단체로 인식되고 있는 청주클럽은 로타리클럽의 이미지 쇄신에도 이바지한다.
금회기 국제로타리 레이 클링긴스미스 RI 회장은 “내고장을 튼튼히, 세계를 하나로”라는 테마를 발표하면서 더 이상 최선이 될 수 없는 낡은 관습을 과감히 버리고, 삶속에서 실질적인 사랑 실천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비로타리안과 함께 호흡하고 발전하는 로타리안의 활동을 역설하였다.
국제로타리의 변화의 뜻에 동참한 연천 장현봉 회장은 임기동안 금전과 물질보다는 성실한 행동과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나눔을 실천하고 사랑을 전하는 클럽의 비전을 선포했다. 그는 “세상에는 우리의 작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나눔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작은 나눔이라도 그들에게는 삶을 지탱해주는 큰 힘임을 기억하고, 행동함에 있어서 머뭇거리지 말아야 합니다”라며 회원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재차 강조한다.
더불어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로타리안으로의 변화 혁신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할 때에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가장 큰 죄악이다’라는 문구를 가슴에 새기고 일회성이나 전시적인 봉사활동을 지양할 것을 약속했다.
장 회장은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로타리 정신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천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고자 50주년 행사를 ‘초아의 봉사’라는 로타리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뜻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50주년의 의미 있는 행사를 통해 지난 반세기동안 이어온 청주로타리클럽의 봉사 정신을 손길이 닿는 모든 곳에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돈 버는 것은 기술, 쓰는 것은 예술입니다”
장현봉 회장은 “돈 버는 것은 기술이요, 쓰는 것은 예술입니다”라고 자신의 인생철학을 소개하면서 돈을 가치 있게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야말로 돈을 버는 기술이 될 수도 있고, 예술적으로 돈을 쓸 수 있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청주로타리클럽 회장 뿐 아니라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흥덕지구 협의회 회장, 청주검찰청 범죄예방 운영위원회 및 흥덕지구 협의회 부회장 이외에도 각종 장학재단과 도움이 필요한 시설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장 회장은 대한적십자 총재표창과 은장 포장을 받는 등 사회적으로 노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한다. 그에게 봉사란 지극히 당연하며, 물질보다 인적 네트워크를 큰 자산으로 여기는 탓이다.
장 회장은 7년 전 문을 닫게 된 (주)동신케미칼을 인수하여 현재는 해마다 30%의 꾸준한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주)동신폴리켐의 대표이다. 그는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바닥까지 떨어진 회사를 정상궤도로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을 직원시절부터의 부지런함과 성실함,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를 꼽을 정도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중요시한다.
이는 봉사의 뜻을 같이 나누는 사람들과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 뿐 아니라 그의 도움으로 세상에 나설 수 있게 된 사람들, 도움을 받은 이들을 통한 재 나눔의 수혜를 입은 사람들까지 거대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우리 사회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장 회장의 깊은 뜻이기도 하다.
기회는 베풀어야 찾아온다고 여기는 장 회장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현재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열심히 일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오고 남들에게 베풀어야 제게도 행운이 뒤따른다는 것을 믿고 실천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로타리의 기본 이념인 ‘초아의 봉사’정신을 자신의 생활 속에 옮기고 겸손과 성김의 자세로 청주로타리클럽을 이끌어 갈 연천 장현봉 회장. 지난 50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100년을 향해 새로운 닻을 달고 바다로 나아가는 그의 항해에 진심어린 관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