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수면부족 심각…1인당 年 1600만원 손실

2010-08-09     남희영 기자

우리나라 성인 직장인의 10명 중 2명은 수면에 상당히 불편을 느끼고 있으며, 수면부족으로 인한 사회과학적 손실은 한해 1인당 천오백구십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유발한다. 이는 늦게까지 일하는데서 또한 생산성 저하로부터 기인한다.

대한수면의학회가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수면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조사 대상장의 19.5%가 수면에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학회가 554명의 회사원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하루 평균 6.5 시간을 잤는데, 이는 미국인의 평균 7.75 시간에 비해 한 시간 정도 모자란 양이다.

졸음으로 일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41.3%(229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졸음으로 인해 사고경험이나 교통사고 경험이 있는 직장인도 12.6%(70명)로 나타났다.

수면의학회 유범희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정신과)은 "선진국에서는 기업과 학교에서 수면질환에 따른 능률 저하 및 사고 증가에 대한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돼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에서도 수면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문제임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0년 5월 31일부터 7월 22일까지 일반직장인 및 삼성서울병원, 서울의료원 등 병원 근무자 총 633명에게 설문을 실시해 불성실한 응답자를 제외한 554명의 자료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