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라인 따라 주변 아파트값도 ‘금값’

지하철 9호선 개통 1주년

2010-08-03     드림뉴스

 ‘황금라인’이라 불리는 9호선 개통과 함께 주변 역세권 아파트값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가 9호선이 개통된 지난 해 7월부터 1년이 지난 현재 수도권(인천 제외) 9개 노선 지하철 역세권 단지의 3,3㎡당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15%(1,439만→1,437만 원)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노선이 마이너스 변동률 혹은 소폭 상승에 그친 반면, 9호선의 경우 지난 1년 간 5.23%(2,173만→2,287만 원)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수도권 소재 9개 지하철 노선 중 상승세가 가장 크게 두드러졌다.

각 호선별로 살펴보면, 9호선 역세권 단지들은 지난해 7월 개통 당시 3.3㎡당 매매가가2,173만 원이었던 것이 현재 2,287만 원으로 5.23% 상승했고, 다음으로 반포역 역세권 단지들이 오름세를 보인 7호선 또한 1.46%(1,478만→1,500만 원)를 기록했지만 9호선과는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뒤를 이어 2호선 0.96%(1,777만→1,794만 원), 6호선 0.96%(1,343만→1,356만 원), 5호선 0.84%(1,701만→1,716만 원), 3호선 0.40%(1,829만→1,836만 원)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1호선 -0.10%(990만→989만 원), 4호선 -0,66%(1,272만→1,264만 원), 8호선 -4.22%(2,157만→2,066만 원) 등은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9호선이 통과하는 6개 구 중에서는 서초구가 가장 수혜를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는 9호선 신반포역, 고속터미널역 주변 재건축 단지들을 비롯해 개통과 함께 입주한 래미안퍼스티지 등의 상승에 힘입어 1년 간 8.98%(3,550만→3,869만 원)가 올랐고, 영등포구 7.97%(1,963만→2,119만 원)의 경우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 여의도동의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였다. 동작구 또한 0.87%(1,494만→1,507만 원)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최고의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꼽혔던 강서구는 개통 이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0.71%(1,324만→1,334만 원)가 오르는데 그쳤다. 강남구 0.30%(2,730만→2,783만 원)는 소폭 상승, 양천구는 -0.62%(2,126만→2,013만 원) 내림세를 보였다.

개별 단지로 살펴보면 가장 오름폭이 컸던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한신1차의 3,3㎡당가가 개통 당시 4,389만 원에서 현재 5,574만 원으로 26.99%나 상승했고,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도 21.99%(2,579만→3,158만 원) 올랐다. 동작구에서는 흑석동 명수대한양의 매매가 변동률이 10.11%(1,309만→1,441만 원)로 가장 많이 뛰었고, 강서구 염창동 태진한솔 12.19%(1,293만→1,451만 원), 강남구 논현동 거평프리젠 2.99%(1,231만→1,268만 원),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위너 3.53%(2,136만→2,211만 원) 등도 9호선 호재의 수혜를 받았다.

9호선은 현재 개통된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에 이어 2014년 말에는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와 3단계(종합운동장~서울보훈병원)까지 개통이 완료될 예정으로 향후 추가될 ‘황금라인’ 주변의 아파트 가격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