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여건 개선으로 명품 전원학교로의 회기
지역 화합의 장이 되어 공교육 내실화 기여
2010-07-13 공동취재단
또한 수목이 울창한 녹색학교를 자랑하는 산이중은 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촌지역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 연중 돌봄학교를 2년째 운영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실천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학부모와 지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학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산이면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고 생업인 농사에 바빠 자녀를 돌볼 여력이 없는 학부모가 많다. 이들을 대신해 학교가 아침부터 밤까지 연중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돌봄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족처럼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는 산이중
산이중은 1967년 3월에 개교, ‘협동, 봉사, 창조’를 바탕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가족처럼 오순도순 모여 학구열을 불태우는 배움의 전당이다. 전 교직원과 학생 수가 100여 명이 조금 넘어 흔히 학생들 집 숟가락 개수까지 꿰뚫고 있을 정도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교사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학생지도에 전념하고 있으며, 학생들 역시 올곧은 인성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신뢰하는 학교,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라는 것이 산이중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지난 2009년부터 공개수업을 실시하여 약 50% 가까운 학부모가 참관하였고, 학생 생활지도 등에도 적극 협조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이는 산이중이 자랑하는 교육프로그램도 톡톡히 한 몫을 했다. 방과 후에도 학습보충기회 및 특기적성 교육기회 무상제공, 평일 9시까지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과 교과 보충과정을 운영하며, 휴무 토요일에도 희망학생에 한해 기악, 당구, 수학, 한자급수, 가야금, 원어민 영어회화 등을 운영하는 등 특별히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학교 안에서 모든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진정한 공교육의 내실화를 이루었다.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를 복지학교로 재지정하자”
이처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의 성공적인 결실로 타 지역에서 산이중으로 전학을 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는 ‘작지만 강한 학교’의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
이러한 결실이 있기까지는 민주적이며 친화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여 학생지도에 여념이 없는 김재풍 교장과 교직원들, 그리고 학교를 믿고 따라와 주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김 교장은 “돌봄학교로 지정된 학교를 군 중심의 복지학교로 재지정하여 기숙사 등의 시설을 더욱 확충해야 합니다”라며 “인근지역의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도 수용하여 소외받고 있는 학생들이 안정적인 교육여건 속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의 향후 지원 계획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향후 돌봄학교 사업이 기존 운영학교를 중심으로 확대됨으로서 지역에서의 학교 위상과 역할이 더욱 확고해지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때 산이중의 성공사례는 지역 내 공교육이 우뚝 서는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