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5F 전투기 추락, 2명 사망
70~80년대 노후기종…10년 새 연이어 추락
18일 오전 10시33분경 공군 F-5F 전투기 1대가 기지로 복귀하던 중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9시43분 강릉기지를 이륙해 태백 필승사격장에서 공대지사격 임무를 수행하고 기지로 귀환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지점은 기지에서 1.8km가량 떨어진 동해상으로 보이며, 사고기에는 전방석 조종사 정모 중위와 후방석 조종사 박모 중령이 탑승하고 있었다.
공군은 사고해역에 구조헬기를 급파해 조종사 2명의 시신을 인양했으며,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제공호로 불리는 F-5F 전투기는 기장 14.4m, 기고 4m, 기폭 8.13m로 항속거리는 2천8백63km, 행동반경은 704km에 이르는 기종이다. 사고기는 'AIM-9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했으며 9천여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1970년대 율곡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됐으며 이전 기종인 F-5A/B전투기의 개량형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1965년부터 F-5A/B 초음속 전투기를 도입해 운용했으나 기종 노후 등의 이유로 최근에 모두 퇴역시킨 상황이다. 뒤이어 도입된 사고기종은 1986년까지 대한항공에서 조립ㆍ생산되었으며, 1990년대 이후 F-4E 전투기의 대량 도입 및 K-16 전투기의 배치에 따라 그 비중을 점점 줄이던 상황이었다.
현재 세계 25개국에서 1천7백여대 가량이 운용 중이며, 우리는 180여대를 운용 중이다. 공군은 이를 성능 개량 작업 등을 통해 2010년대 후반까지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F-5계열 전투기는 2002년 이후 8대가 추락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총 11대의 공군기가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