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2013년 우주폭풍 발생, 지구 덮칠 것”

2010-06-17     신혜영 기자

2013년 우주폭풍이 몰려온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2013년 태양에서 강력한 자기장을 동반한 우주폭풍(태양폭풍)이 발생해 지구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사의 태양권물리학부 담당책임자인 리처드 피셔 박사는 태양 표면의 폭발활동이 11년 주기로 왕성해졌다가 조용해지기를 반복하고, 22년마다 태양의 전자기적 에너지가 최고에 이르는데 2013년엔 이 두 주기가 겹치면서 전례 없이 강력한 우주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지는 지난 14일 이같이 보도하며 “지구가 우주폭풍에 노출될 경우 전하층과 자기장이 교란돼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인공위성, 항공통신, 은행 시스템 등이 마비돼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며 복구에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주 미 국립과학원(NAS)도 대규모 태양폭풍이 일어나면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20여 배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예측을 한 바 있다.

인간이 관측한 이래 가장 강력한 우주폭풍은 1859년 9월에 일어났다. 당시 22만 5,000㎞에 달하는 전신망이 마비되고, 이탈리아 로마와 미국 하와이 등지에서 오로라가 관측됐지만, 우주폭풍이 인체에 별 영향을 주지는 않고 당시엔 전자제품도 거의 없어 피해가 미미했다. 최근엔 1989년 캐나다 퀘벡주를 강타한 우주폭풍이 있었는데, 1859년 폭풍의 3분의 1 정도 위력임에도 불구하고 600만 명이 9시간 동안 정전사태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