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60주년에 무슨 일이…

천안함 침몰원인 북한어뢰 vs 검열단 파견, 전면전쟁 불사

2010-06-08     김영식 운영고문

올해는 6.25 전쟁 60주년이 되는 해다. 이 전쟁으로 남북한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민간인이 죽거나 실종했는지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 인구통계 자체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몇명이 죽었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예측만 가능할 뿐이다. 얼마 후면 6.25 발발 60주년이 된다. 민간인 수십 만 명이 희생이 되었고 국토의 70%이상의 시설물이 파괴된 이 전쟁은 휴전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동족끼리 총부리를 겨눈 역사상 가장 잔혹한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가 우리나라의 현주소인 것이다.
그런데 또 다시 천안함 사태로 남북이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천안함(초계함)은 해상경계임무를 띠고 대수상함전, 대잠전을 수행하는 해군의 주요 전투함으로 지난 3월26일 침몰했다. 승조원 104면 가운데 58명 구조, 46명의 희생장병이 나온 참으로 어이없고 원통한 사건이다.
천안함 침몰 사고사건을 조사해온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원인을 “북한 어뢰에 의한 침몰”이라 밝혔고 이에 북한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는 날조극”이라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합동조사단 윤덕용 공동단장은 천안함 침몰원인 발표에서 천안함은 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절단되어 침몰되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제조한 고성능폭약 250kg 규모의 어뢰로 확인되었다면서 폭발 위치는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수심 6~9m 정도라고 했다.
이에 천안함 외교가 유엔 안보리 제재 등 실질적인 조치로 범위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이에 북한은 천안함 침몰원인 발표에 대해 전면전쟁을 시사하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북한은 천안함 발표에 대해 우리와 관련되어 있다고 한만큼 그에 대한 물증을 확인하기 위해 검열단을 파견할 것이라며, 우리의 국가적 이익을 침해하는 어떤 제재에 대해서도 그 즉시 전면 전쟁을 포함한 여러 가지 강경조치로 답한다고 밝혔다.

‘전쟁’이라는 단어를 내뱉은 북한,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전쟁인가. 천안함 침몰원인 발표 이후 전쟁을 언급한 북한의 진정한 속내는 무엇일까.
천안함 발표에 대해 정치권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대표는 “북한의 공격에 의해 그것도 우리 안방에서 당한 그런 안보무능”이라며 “46명의 우리 장병들이 죽음에 이르도록 하고 주력전함이 침몰하도록 안보 허점을 만든 이 정권에 대해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천안함 사건은 6.25전쟁같은 무력 도발”이라며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반민족적 범죄라면서 “우리 군의 대응에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북한소행이 명백한 만큼 이제 우리는 하나가 되어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견해의 차이는 있지만 천안함 사태의 원인이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 규명됐으니 무모한 도발에 정부가 어떻게 중심을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