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국민건강 위한 소명의식 아래 바로 서다

지역 내 구강악안면 진료에 선도적인 역할 담당

2010-06-08     정대윤 부장/장용준 기자

마중물은 수동식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바가지 정도 붓는 것을 말한다. 특히 겨울에는 따뜻한 마중물이 없다면 펌프의 물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사소한 한바가지의 물이 참으로 소중한 역할을 한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기에 더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의료계 현장. 그 중에서도 치과계의 현안에 대한 많은 고민들은 현업에 종사하는 의료인들뿐 아니라 혜택을 받는 국민들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국민의 건강증진과 더불어 치과계의 제도적인 안정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 바로 치과의사회다. 특히 충남치과의사회는 60년이 넘는 역사동안 안정적인 치과의사회의 운영과 저변확대를 위해 주마가편하고 있다.

의료인들의 올곧은 무게중심 잡기
“치과계의 안정적 제도 안착을 위해 중지를 모아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충남치과의사회 이황재 회장은 안으로는 올바른 치과의사상 정립을 위해 회원 모두가 하나되어 노력할 것이고, 밖으로는 국민의 건강과 협회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영리법인 허용과 비의료인에 의한 비영리법인의 의료기관 개설, 치과계내의 진료인력 과잉 배출로 인한 과당 경쟁, 연일 방송에서 떠들어대는 세금 탈루로 인한 의료인의 인식 저하와 함께 신뢰성의 추락, 비현실적인 보험진료 수가, 사보험의 난무, 대형병원의 혼재와 진료 보조 인력의 구인난 등 치과계가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 이를 두고 이 회장은 혼돈의 시대에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난제들이 있는 반면 의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어떻게 무게중심을 잡아가느냐가 관건입니다”라는 이 회장은 “의사회 내 회원 간 또는 지역 유관기관과의 소통과 상호부조에 의한 신뢰성 회복과 의료인으로서의 도덕적 자각, 앞서나가는 치의학적 지식 및 진료 술기의 이해와 적용 등에서부터 실타래를 풀어가야 할 것이며, 의료인으로서 부여받은 소명의식으로 기꺼이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구강악안면 진료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발전시켜가다
이황재 회장은 자신 인생의 가장 큰 우물은 사랑이 바탕이 된 의사로서의 소명이라고 했다.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의사로서의 삶이 23년이 흘렀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 길을 선택한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겠다는 그의 모습은 천상 의사였다.
이황재 회장은 지난 1987년 치과대학 졸업 후 공중 보건의를 마치고 현업에 종사하다가 임상의의 한계를 느껴 기존의 병원을 폐업하고 다시 치과대학병원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구강악안면 관련 독보적인 존재라 정평이 나 있는 그는 우리나라에서 외과적인 구강악안면 진료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발전시켜, 지금은 해외 선진국의 내로라하는 진료기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통하는 것이다. 의료인들이 최첨단 기술을 개발해 성장시키는 것도 전 인류가 따뜻한 동행을 하기 위함이다. 이황재 회장도 사랑과 봉사라는 모자이크를 하나하나 맞춰가며 큰 그림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그는 치과의사라면 으레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직업이라는 사회적 인식에 대해 안타까움을 피력하고, 의사도 자신이 얼마나 사회에 나눔과 베품을 주고 있는지를 돌이켜 봐야 한다고 했다. “의사는 세심하고 정확한 치료술식을 숙지해 환자를 치료하고 환자에게 인간적인 공감을 줄 수 있는 의료인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부를 축적하기 위해 감언이설로 부적합한 의료 행위를 하는 것은 의사로서의 자질을 잃은 것입니다”라며 국민건강과 제도개혁을 위해 애쓰는 수많은 치과의사들을 대변해 경종을 울렸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신의 삶이 환자들에게 퍼지기를
“치과계의 안정적 전문의제도 안착을 위해 반드시 의료법 개정이 이뤄져야한다”는 치과협회의 목소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치과계내의 진료인력 과잉 배출로 인한 파이의 나눔이 이제는 한계상황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치의학에 발맞춰 제도적으로도 성숙해가야 한다는 것이 협회가 강조하는 골자인 것이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서 의료인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황재 회장은 최근 지역 내 외국인 지원 센터의 이사로 재직하면서 이와 관련된 업무를 보고 있으며, 국회의원과의 간담회 및 지역 내 유력인사, 유관 기관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보건 의료와 관련한 의견의 지속적인 제출 등으로 유대관계를 공고히 하며 제도적인 정착을 위해 애쓰고 있다.
또한 생활체육 전국궁도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국궁뿐 아니라 해동검도와 국선도, 서예, 대금, 거문고 등 전통무예와 악기에 조예가 깊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신의 삶이 환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러한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는 말에서 사람에 대한 사랑과 진정성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