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마취학에 관한 기초 연구로 선진화 발판 마련

치과의사가 안전하게 시술하고 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교육

2010-06-08     정대윤 부장/남희영 기자

많은 사람들이 치료 방법이나 시간에 상관없이 치과치료 자체에 불안과 공포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최근 환자들의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진정법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진정법이란 환자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불안과 공포가 최소화 된 상태로 유도하여 환자에게는 편안함과 안정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치과의사에게는 편안한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말한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는 치과치료에 진정법을 병용하는 것이 매우 일반화되어 있으며 많은 치과의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응급처치의 필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대한치과마취과학회(http://www.kdsa home.org/김여갑 회장)는 치과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두려움을 줄이기 위한 ‘치과진정법’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치과의사가 안전하게 시술하고 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교육한다.

진정법과 응급처치 등 치과마취학에 관한 기초 연구 주력
대한치과마취과학회는 대한치과의사협회 25개 분과 학회 중 하나로 구강악안면외과학과 소아치과학 등을 주로 전공하는 치과의사와 마취학을 전공하는 의사들이 뜻을 함께 하여 지난 2001년 6월30일 창립되었다. 치과마취학과와 관련된 임상연구 및 교육 분야의 발전을 도모, 회원 상호간의 정보 교환과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한치과마취과학회는 치과진정법의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포함한 치과마취법의 표준화 연구, 치과마취제와 관련된 연구, 치과치료 중 신경손상 시 회복에 관한 연구, 치과마취 시 전신변화에 관한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치과마취학에 관한 기초 연구가 적은 편으로 대한치과마취과학회는 학문의 기초를 만드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점차 진료 영역의 다툼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 따라 치·의학계 학문의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치과마취학 분야의 국제적인 교류를 통한 학문의 발전을 위하여 학회 창립과 동시에 국제치과마취과학회에 가입하여 학술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특히 2010년 올 6월27일 제10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와 제3회 아시아치과마취과학연맹(FADAS) 총회 및 학술대회를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년 2회 학회지를 발간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치과치료 시 환자들의 두려움을 줄이기 위한 진정법에 대한 요구와 응급처치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년 1회 국제표준에 맞추어 60시간 이상의 치과진정법 연수회 및 년 5회 심폐소생술연수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치과마취과학회는 학생들의 교육의 표준화와 성실한 교육을 위하고, 치과마취과학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하여 새롭게 위원회의 구성과 지부를 결성했다. 교과서편찬위원회와 의료사고대책위원회, 전문의준비위원회가 바로 그것으로 교과서편찬위원회는 이미 발간된 치과마취학 교과서의 지속적인 개정 작업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지난 회기에 발간된 Malamed의 치과국소마취학과 응급처치에 관한 원서를 번역, 발간했다. 앞으로도 적합한 원서의 번역과 계속되고 있는 연수회의 자료 등도 책으로 발간한 예정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치과마취 관견 의료분쟁의 사례를 분석하여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책을 마련하고 교육하기 위해 의료사고대책위원회도 구성했다.

치과마취학의 전문성 완성, 치과전문의 제도 시행 노력
대한치과마취과학회의 중요 목적 중 하나는 바로 능력 있는 전문의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에 학회는 치과마취학의 전문성을 완성하여 치과전문의 제도 시행을 위해 노력한다. 이에 치과의사로서 임상에서 국소마취, 치과진정법, 심폐소생술 등 치과마취 관련 시술을 잘 할 수 있도록 교육함은 물론 미국, 일본 등과 같이 치과의사도 전신마취를 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김여갑 회장은 “학회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앞선 제도를 받아들여 우리에게로 접목시키는 것입니다”라며 현재 일본과의 교류를 시작으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응급처치와 진정법에 대한 연수회를 진행하면서 지방 여러 곳에서 연수회의 지방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이것을 계기로 보다 편하고 알찬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곳부터 지부를 만든 대한치과마취과학회는 현재 대구경북지부, 부산경남지부, 전주전북지부, 광주전남지부 이렇게 4개의 지부가 형성되어 있다.
김여갑 회장은 “아직 우리에게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치과마취학은 제도의 뒷받침이 없이는 실행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일본 등 치과마취분야에서 앞서나가는 나라들도 처음에는 미약하였으나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의 단계에 도달했듯이 우리 학회는 치과마취전문의가 배출될 수 있는 초석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환자는 치과의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므로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과의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김여갑 회장. 그의 말처럼 대한치과마취과학회가 환자들이 고통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편안한 마음으로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한치과마취과학회가 중심이 되어 치과계가 전반적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