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옥, 참살이 최적의 공간
한국의 장점에 실용성과 편리성, 현대의 기술력 더해 건강 배려
2010-06-08 송재호 이사
수려한 선, 자연 그대로의 소재, 넘치지 않는 절제의 미학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옥. 인류가 문명화될수록 역으로 한옥의 가치는 빛을 더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금강고건축(http://www.kk0482.com/우제춘 대표)이 ‘공해와 독성에 얼룩진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곳이 진정한 집’이라는 신념으로 우리의 전통 한옥을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자연 친화적 소재로 구성,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그동안 고건축과 웰빙 주택 전문 업체로 전통 한식의 건축양식으로 자연과 하나 된 주거공간을 조성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금강고건축은 한옥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자연과 친화적이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문화재 보수 전문 건축가로 우리 건축의 본질을 고증해 온 우제춘 대표는 ‘집을 짓는 장인’이라는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자연과 하나 되는 건축 소재와 기법으로 금강고건축에서 지은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평안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우 대표는 “한국의 장점에 실용성과 편리성, 현대의 기술력을 더해 건강을 배려하면서도 편리하고 효율적인 공간인 한옥을 만드는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한옥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한다.
최근 들어 콘크리트로 대표되는 현대의 건축물들이 각종 화학 재료로 마감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친환경을 표방하는 쪽으로 방향 전환을 하고 있다. 이에 금강고건축도 황토, 나무, 옥, 쑥, 천연한지, 전통 기와 등 자연 친화적인 소재들로 집을 구성,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어가고 있다.
황토의 우수한 해독력과 습도조절, 공기정화, 원적외선, 신진대사의 원활함과 나무의 음이온 방출, 견고한 짜임 등 순수 자연 재료를 사용해 얻을 수 있는 한옥의 실효성과 편리성에 현대의 기술력을 더하면 건강에 대한 배려가 물씬 묻어나는 진정한 한옥이 된다.
“황토벽돌이나 흙집 등 최근 고건축 기법을 응용한 다양한 건축 기법들이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들여다보면 진정한 친환경 자재들로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우 대표. 하지만 금강고건축은 나무 하나도 그 지방의 환경에서 자란 나무를 택해 지역 환경에 가장 적합한 목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황토 역시도 최대한 화학성분이 가미되지 않은 순수한 황토만을 사용하려고 한다. 이렇듯 미세한 흙 하나부터 집의 기둥이 되는 나무까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며 웰빙 한옥을 만들고 있는 금강고건축의 목표는 화학성분이 없는 내 몸과 같은 집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우리 사회가 노령화, 도시화하면서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것도 한옥 수요 증가와 연결 지을 수 있다. 노인들이 아파트나 연립주택보다는 한옥을 선호하기 때문에 실버산업 측면으로도 한옥에 대한 관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유럽 등 해외에서도 한옥과 고건축에 관심
한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한옥의 온돌을 응용한 아파트는 아일랜드,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에도 진출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프랑스 등 건축문화가 발달된 유럽의 나라들 역시 우리나라의 한옥과 고건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금강고건축은 앞으로 한옥 샘플을 지어 그들에게 한옥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파하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우 대표는 “오늘날의 ‘집’은 유럽식도, 미국식도 아닌 그저 모양만을 쫓아가면서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렸다”면서 건강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하지만 한옥은 첨단·전자산업의 발달에 따라 수반되는 전자파 등의 각종 유해성분을 차단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다.
또한 한식 공법은 콘크리트 공법보다 수명이 더 길고 진도 7정도는 충분히 견딜 수 있어 안전성면에서도 우수하다. 우 대표는 “짓는 사람의 철저한 장인정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소재와 기법 등을 고려할 때 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인다.
이에 남산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 등 전국 곳곳에 한옥마을이 생기는가 하면 손수 한옥을 짓거나 집 구조를 한옥 스타일로 바꾸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한옥의 장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동선이 길고 유지 보수가 어려워 불편하게 여겨졌던 한옥이 ‘21세기형 한옥’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정부도 한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5월 3일 ‘국격향상 新 한옥 플랜’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플랜은 전통문화 정체성 회복과 국토 경관의 품격 제고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최초로 마련한 한옥 부흥 종합대책으로, 정부는 우선 농어촌부터 한옥을 보급·확산하고자 내년부터 농어촌에서 한옥을 신축할 경우 농어촌주택개량자금 5,000만 원을 연리 3%(5년 거치 15년 상환)로 융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옥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낮은 수준의 난방 효율 및 편의성, 그리고 건축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4년까지 360억 원을 투입, 설계·성능·시공 기술을 향상시킴으로써 현재보다 건축비를 최대 40%까지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옥 순풍은 앞으로도 계속 불 예정이다. 자연친화적이며 건강까지 고려한 참살이의 바탕이 되는 한옥.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을 직접 증명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