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꿈을 향해 다가서는 아이들의 힘찬 발걸음

전국 최강 배드민턴부, 궁중 국악연주 취타대는 봉평의 자랑으로 거듭나

2010-06-01     공동취재단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한국 현대 단편소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묘사된 봉평의 모습이다. 봉평은 이효석 선생의 출생지일 뿐만 아니라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과 정서가 간직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장으로, 이곳에 위치한 봉평초등학교(http://www.bongpyong.es.kr/김태기 교장/이하 봉평초)의 아이들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만큼이나 고운 심성으로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 저마다의 소중한 꿈들을 키워가고 있다. 1931년에 개교하여 올해로 제78회 졸업식을 맞은 봉평초는 지금까지 총 6,457명의 인재를 배출해내며 역사와 전통이 우수한 학교로 인정받고 있으며, 2007년 방과후학교 우수학교, 꿈을 키우는 으뜸교육상, 2008년 학교평가 우수학교, 2009년 교육활동 유공학교에 선정되는 등 매년 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돌봄학교 운영으로 교육경쟁력 한층 강화돼
봉평초는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 육성을 통해 통학, 의료, 학용품, 의류 등의 기초안전망 구축을 위한 지원과 상담활동, 주말 프로그램, 방학프로그램을 통하여 가정의 역할을 학교가 일부분 담당함으로써 학생들의 심리·정서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공인 한자 자격검정 과정 교육, 영어 PELT 자격증 과정 교육의 전교생 참여,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영어강사의 영어수업을 통해 외국어 활용 능력의 향상 및 아이들의 능력과 학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매월 2주 토요휴업일에는 학교에서 교사들과 제자들이 함께 하는 취미활동, 체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4주 토요휴업일에는 문화·생태 체험을 통하여 문화적 소양 증진 및 올바른 여가 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9년 방학기간 동안에는 여름학교(연세대 동아리연합회 에듀캠프), 겨울학교(독서캠프, 영어캠프, 과학캠프, 스포츠클럽 운영)를 운영하여 휴일과 방학기간 동안 생기는 교육공백기를 없애고 농어촌 아이들의 소질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계기로 만들고 있다.
돌봄학교 운영 외에 봉평초를 건강하고 재능 있는 아이들을 육성하는 학교로 유명하게 만든 계기는 따로 있는데, 전국대회를 휩쓴 명실상부 전국 최강 배드민턴부와 궁중 국악기를 연주하는 취타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봉평초의 자랑인 배드민턴부는 학생 수가 적고 체육관이 없다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2009년 전국소년체전 3위, 2010년 원천배 전국 배드민턴대회 우승, 봄철 종별 배드민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초 열린 두 번의 전국 배드민턴 대회에서 월등한 기량차이를 보이며 1등을 휩쓸어 올해 열리는 모든 전국대회의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 또 60여 명의 학생과 지도교사가 일과 전, 일과 후, 주말,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나발, 나각, 용고, 장구, 운라, 향피리, 태평소 등의 전통악기 연주 실력을 갈고 닦아 평창읍의 노성문화제, 평창교육청의 각종 행사, 봉평 지역의 효석문화제와 메밀꽃 축제, 오대산 월정사 봉축행사 등에 출연하여 우리 가락의 멋을 알리고 있다. 봉평초의 배드민턴부와 취타대는 이제 봉평초의 자랑을 넘어 고장의 큰 자랑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2005년부터 봉평어린이들을 위하여 열정적으로 교육환경 개선에 힘썼던 김태기 교장은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 예산 지원과 운영으로 본교의 교육경쟁력은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그러나 2011학년도를 끝으로 돌봄학교 사업이 끝나면 그 동안의 노력과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도시에 비하여 열악한 교육과 문화적 환경, 그리고 한부모, 조손, 저소득, 극빈 등 가정환경이 어려워 부모의 교육적 관심을 덜 받는 농산어촌 어린이들을 위해 돌봄학교와 같은 성격의 지원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365일 온종일 함께하며 사랑을 베푸는 봉평초 선생님의 제자사랑 교육활동으로 인하여 봉평초의 아이들은 배움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여 자신들의 소중한 꿈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가족 같은 선생님,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봉평초의 내일은 대한민국 공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