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자동차혁신 클러스터로 도약한다
국내외 기업이 공존하고 공영하는 개방형 집적지 지향
2010-05-24 정시준 기자
자동차 부품업계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문화·대형화를 통해 독자 기술 개발 능력과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경영 혁신을 통한 자기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이에 지식경제부와 울산광역시는 2002년 공동 출자해 자동차부품혁신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자동차부품산업 종합지원기관으로, 자동차산업과 관련한 연구개발, 창업보육 등 프로세스별 기업지원 기능이 종합적으로 구비된 자동차부품산업 최적의 R&D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R&D, 생산, 마케팅 등 종합적인 네트워크 구축
생산액이 25조 원에 달하는 울산의 자동차 시장은 전국 생산량의 26%를 차지한다.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현대자동차와 대우버스, 세계 25위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 및 400여 개의 협력업체가 울산에 대규모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그동안 울산은 오토밸리 조성사업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왔다. 2002년, 동남권 자동차업체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6,000억 원의 예산으로 자동차부품혁신센터(이하 센터)를 건립했으며, 60여 개 기업이 입주한 부품소재 집적화 단지 조성 및 모듈화 단지 조성으로 R&D, 생산, 마케팅 등 종합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의 핵심거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관련 기술개발과제는 기획부터 기업과 함께 참여해 공동연구개발까지 완벽한 기업지원 시스템과 첨단의 장비와 함께 자동차부품관련 신기술을 공동 연구할 수 있는 산·학·연 네트워크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센터는 향후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개발 등 미래형 그린 자동차산업을 이끌 연구개발 중심 클러스터로 성장하고 있다.
승용차, 버스, 트럭까지 충돌시험 가능한 장비 갖춰
현재 센터는 첨단기술력 개발 및 확보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먼저 ‘장비공동이용사업’을 들 수 있다. 센터는 기업 수요에 기반을 둔 첨단장비를 구축해 기업의 기술개발에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내구신뢰성평가, 소음진동평가, 소재성분분석 등 시험평가분야와 정밀가공 및 계측분야, 표면처리분야, 전복시험, SELD 시험, 보행자 보호시험 등 안전시험분야 장비와 해석분야 프로그램 등 총 400여억 원의 첨단장비를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안전시험분야는 국내 특화센터 중 승용차, 상용버스 및 트럭까지 충돌시험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구축된 장비를 통해 총수입은 67.4억 원(2009년 12월 기준)을 달성했다. 구축된 장비를 가동한 첫 해 장비 지원은 총 218건(연간 91개 기업)에 불과했지만 2007년 457건(124개 기업), 2008년 926건(189개 기업)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였으며, 2009년에는 1,304건(240개 기업)을 기록, 이용 수익도 해마다 증가했다. 2006년 7.5억 원에서 2007년 13.6억 원, 2008년 18.4억 원, 2009년 27.9억 원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센터가 펼치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은 바로 ‘공동기술개발사업’. 이 사업은 그린카 기술개발을 위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개발과 부품내구성 향상 및 경량화, 안전성능의 향상, 선진부품 평가 등 미래 자동차산업의 주요 관심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 자동차산업분야에 대한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센터는 2006년 개소 이후 R&D, 우수인력양성사업, 장비이용 지원 사업, 창업보육, 마케팅 지원 사업 등에 500억 원 이상의 국가 기술개발 자금을 확보해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
센터는 자동차산업과 관련한 생산, 연구개발, 마케팅, 창업보육 등 프로세서별 기업 지원기능이 종합적으로 구비된 최적의 산업기반 공간이다. 전후방 연관사업과 산·학·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혁신역량을 갖춘 경쟁력 높은 자동차 부품소재 산업 집적지인 센터는 국내외 기업이 공존하고 공영하는 개방형 집적지를 지향하고 있다.
센터는 이를 위해 자동차부품업체, 완성차업체, 대학 및 관련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 구축은 물론 기업체 위주의 현장중심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센터는 정부의 지원 산업인 5+2광역경제권 사업의 그린카 오토밸리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10월까지 전기차를 시범 생산한다고 4월14일 밝혔다. 이에 올해 1대, 내년에 1대를 우선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가 완성되면 울산시 북구 매곡산업단지 일대에서 시범운행을 하게 된다. 현재 도로에서 전기차를 볼 수 있는 곳은 서울에 한정돼 있으며, 제주도는 현대차가 정부 지원을 받아 제작하고 있는 i10 기반의 전기차 30대가 올해 안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센터는 1회 충전에 운행 가능한 거리 성능에 따라 시범운행지역을 울산 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07년 12월 1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오토밸리 조성사업)을 완료한 센터는 2008년 7월부터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2012년까지 지속되는 이 사업을 통해 센터는 자동차 모듈화 부품지원 인프라 구축사업, 자동차부품 테크니컬 마케팅사업, 자동차 R&D 전문 인력 및 전문기술인력 양성사업 등을 중심으로 펼쳐 그린카 오토밸리 구축사업, 수소연료 전지자동차 실용화사업 등을 더불어 추진함으로써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R&D 중심 거점, 세계 4대 자동차혁신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울산 오토밸리 자동차부품혁신센터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의 꿈이 실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