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술인의 권익보호와 복리증진 이끈다

“세계적으로 대접받을 수 있도록 길을 활짝 열어줄 것”

2010-05-24     정시준 기자

미국과 EU와 같은 선진국들은 이미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수소전지 자동차 등 친환경 저탄소 차량 제작에 대한 경쟁이 한창이다. 우리 (사)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이하 한차협)도 에코드라이브 교육,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기술교육, 친환경 에너지자원 연구개발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분야의 모든 전문기술인들이 모여 있는 한차협은 이들의 권인보호와 복리증진에 관한 사업, 자동차에너지와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 소비자를 위한 중고자동차 성능상태 점검사업을 목적으로 국토해양부로부터 승인된 비영리단체다.

건전한 자동차 문화 정착시켜 국민 신뢰 유도
사업자와 일하는 종업원 모두 자동차기술인이기 때문에 모두가 한차협 안에서 동등한 회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건전한 자동차 문화를 정착시키고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자동차기술인이 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간다는 것이 한차협의 존재이유이자 목표다.
1970년부터 40년 동안 한국자동차정비학원을 비롯한 자동차 기술 교육기관에 근무하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5만여 명의 자동차 정비사를 배출, 자동차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윤병우 회장. 2002년에는 우리나라 자동차 기술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한차협을 창립하고 초대회장으로 추대되어 협회 창립과 운영자금으로 약 4억 원을 기부해 전문기술인을 보호하고 육성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 정비 문화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찾고 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동차정비문화 세미나를 매년 개최, 정비문화의 선진화와 정비기술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등 많은 공헌을 해온 그는 2003년 말에는 재미 한인단체인 자동차기술인미주총연합회와 제휴해 상호 자동차기술인력 공급방안을 추진했다. 그리고 2004년 7월에는 (주)LAI CHINA와 자매결연식을 갖고 한국과 중국의 자동차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해 세계화에 필요한 기술인재양성과 기술교육체제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상호발전을 위한 일체의 사업 등에 대해 폭넓은 교류를 통한 사업을 전개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06년 6월 23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자동차기술인협회의 사단법인 설립을 승인, 사단법인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됐고 2010년에 2대 회장으로 추대, 앞으로 임기 3년간 우리나라 자동차산업과 100만 한국자동차기술인들 위해 봉사하게 됐다.
한편, 윤 회장은 지난 3월30일 개최된 「글로벌 시민실천과 서민경제 살리기 1천만 직능경제인 대회」에서 ‘1,000만 직능인과 자동차기술인의 발전 및 일자리 창출’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윤 회장은 “이를 계기로 국민경제 살리기에 더욱더 매진할 것을 약속하며, 특히 자동차 기술인의 일자리 창출 및 정당한 대우와 권리 찾기를 위한 제도개선이 하루 빨리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차협, 내실을 다져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윤 회장은 1기 창립 이후가 ‘기틀마련’의 시기였다면 2기는 ‘도약’의 시기로 정했다. 이에 한기인은 올해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 한가지로 회원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한차협은 경력관리와 자격관리를 전산화해 일자리 찾아주기와 창업 컨설팅 등의 회원혜택을 제공하고 자동차 전문자격증 소지자 의무 고용화와 자동차외장관리 종사자 제도권 양성화를 추진해 제도개선과 권인보호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자영업자나 기술인 등 직능인이 1,0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때문에 직능인들이 잘 사는 나라가 훌륭하고 발전하는 나라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잘 사는 나라임에도 불평이 많다. 1,000만 직능인들이 잘 사는 나라가 선진국이 될 것”이라며 윤 회장은 이를 위해 한차협이 업계리더로서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한다.
현재 한차협은 자동차기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 에프터마켓(Aftermarket) 산업 취업·창업 상담회를 개최해 불경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제공의 장을 마련해 취업정보를 제공받아 구직업체에 면접의 기회를 주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는 취업 희망자의 인력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취업 업체를 소개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자동차정비 관련 우수 기능인을 발굴하고 표창해 관련 자동차인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주기 위한 정비기능경진대회는 올해로 3회째다. 이 대회를 통해 기능수준을 향상시키고 정비기술과 기능개발을 촉진, 국제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하는 이 대회는 지난 2회부터는 노동부의 민간기능경기대회의 후원을 받아 대상에게는 노동부장관상을 수여하고 있다.
또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자동차 외장관리 기능경기대회는 이 업에 종사하는 자동차외장관리 기술인들이 그 실력을 겨루고 자동차 외장관리사업의 발전과 국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한차협은 또한 한국의 자동차정비문화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개선방향을 강구하는 한편 선진국의 정비환경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선진자동차 정비문화 세미나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국내 중고차 거래규모는 연간 약 190만 대로 신차규모의 1.5배가량이다. 하지만 아직 후진적인 부분이 남아있어 실제 소비자의 대다수가 여전히 중고차의 품질과 유통과정에 충분한 신뢰를 갖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제도적으로 최소한의 소비자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 중고차 성능상태점검제도 및 품질보증제도다. “이 제도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중고차 유통을 보장하는 핵심적인 요건으로,
한차협은 건전한 성능상태점검의 정착을 위해 현재 국토해양부의 허가를 받아 소비자 보호를 위한 중고자동차성능상태점검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최고의 전문기술력을 갖춘 성능점검요원을 배치하고 전국 450개 정비네트워크를 통해 철저한 보증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는 윤 회장의 설명처럼 한차협은 소비자의 피해를 없애고 올바른 중고자동차 매매제도의 정착을 위해 애쓰고 있다.
윤 회장은 “기술이 미래이고 사람이 희망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한국자동차기술인들이 잘 사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세상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그는 덧붙인다. “인문숭상주의가 팽배해서 기술 전문가들이 등한시 되고 있는 요즘 세태에 기술인들이 홀대받지 않고 자동차 기술인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우리 기술인들이 세계적으로 대접받을 수 있도록 그 길을 활짝 열어줄 것”이라고 다짐하는 윤 회장. 지금이야말로 자동차업계가 하나 되어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