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교육으로 글로벌 리더로 한 걸음 더 가까이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체험 등으로 다양한 문화에 대한 포용적 태도 길러

2010-05-21     남희영 기자

서울수유초등학교(http://www.suyu.es.kr /권중만 교장/이하 수유초)는 지난 1967년 3월 개교하여 지금까지 3만 748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 현재 일반학급 40학급, 특수학급 2학급에 1,146여 명의 학생이 함께 한 울타리에서 교육받고 있다. 초등교육 외에도 병설유치원 2학급, 초등 및 유치원 돌봄교실 2학급 등이 있어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는 수유초는 영어교육선도학교, 생활지도선도학교 등 연구학교에 이어 지난 2009학년도와 2010학년도에는 다문화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다양한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교육으로 ‘함께 어울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만들기’
다문화가정이 점차 증가됨으로써 다문화가정자녀의 부적응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권중만 교장은 “현재의 다문화교육의 정책방향이 일부 다문화가정에 국한되는 역차별적인 지원정책만이 아니라, 그들을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시각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라고 피력한다.
이에 수유초는 ‘함께 어울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만들기’를 다문화교육의 방향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체험(CCAP, 세계문화유산 통합이해교육, 다문화행사주간 등)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포용적 태도를 갖게 하는 한편, 다문화가정학생의 학습 결손 및 부적응 해소를 위해 학습지원, 적응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 등 맞춤식 지원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가정에서부터 비롯되는 점을 감안하여 ‘힐링 패밀리 가족캠프’를 마련,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긍정적인 정체성을 갖게 함은 물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가는데 필요한 여러 해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008년부터 외국인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국어교실 ‘징검다리’도 실시하고 있다.
권중만 교장은 다문화시대로 도래한 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시대에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시민의식을 가져야 합니다”라며 “서로 배려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가꾸어가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육성하는데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교육공동체에게 감동주고 신뢰받는 학교’
학교는 배우는 곳으로 배움은 즐거움으로 배우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에 수유초는 ‘실력과 꿈을 지닌, 기본이 바르고 건강한 어린이’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미래를 창조해 갈 수 있는 꿈을 키워가며 능력 있는 인재를 육성,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그 재능을 키워가며 열정적으로 그 일을 해 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준다. 그 일환으로 현재 수유초는 야구부와 배구부를 운영하며 지식을 쌓는 교육 외에도 아이들에게 꿈을 키우고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야구 선수로 활약 중인 봉준근, 나지환 선수가 수유초 출신. 배구부 역시 올해에만 제주도 칠십리기배와 통영 한산대첩 배 배구대회, 재능경기대회 등 전국대회에서 올해만 벌써 3회 우승을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본관신축공사를 비롯해 서관·후관 건물의 리모델링으로 체육관, 시청각실, 식당, 음악실 등 특별실을 갖춘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배우는 사람, 가르치는 사람 모두에게 즐거운 배움터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수유초는 공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교사의 자기연찬을 꾸준히 독려하며 학력향상과 특기 적성 교육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학급 내 기초학습 및 교과학습 부진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담임선생님들의 책임지도를 기본으로 하는 수유초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력 향상은 물론, 학급 내에서 다소 소외되었던 학생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형성하며 ‘교육공동체에게 감동주고 신뢰받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즐거움이 가득한 배움터’로 교사들에게는 ‘존경받는 선생님’, 학부모에게는 ‘참여하는 학부모’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어 수유초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