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청소년종합지원센터 설립이 급선무
제도의 변화와 함께 동반자적 인식 변화가 중요
2010-05-21 정대윤 부장/남희영 기자
우리나라는 1990년대 이후 국제결혼이 늘고 외국인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빠른 속도로 다인종·다문화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작년 4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등록 외국인 수는 86만 명, 체류 외국인은 116만여 명이다. 전체 국민의 2%가 등록 외국인이고, 지난해 결혼한 커플 10쌍 중 한 쌍은 외국인과 결혼했다. 이처럼 다문화가정은 이제 시대적인 트렌드다.
다문화 2세 청소년들이 국운융창(國運隆昌)의 주역 되기를
그는 다문화청소년센터의 기능에 대해 “2세들에게 충·효·열에 바탕한 인성교육과 언어 및 문화교육을 통해서 엄마나라와 아빠나라를 연계해주는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부적응하는 다문화2세 청소년들의 상담과 심리치료, 멘토 결연 등으로 왕따를 예방하며 일반 청소년들의 다문화 이해교육을 돕기 위해 학교순회교육을 병행할 뿐 아니라 엄마나라 어학연수, 해외봉사활동, 해외기업 인턴활동 등을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며 세계시민으로서의 품행과 자질을 익히는 교육의 장으로 삼고 싶습니다”라는 강한 포부와 필요성을 밝혔다.
다문화가정은 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한국사회의 갈 길이다. 그렇다면 우리와 다른 문화,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능력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성장동력으로 삼는 것 또한 정부가 해결해야 할 몫이다. 아동양육지원사업에 힘을 쏟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생각된다.
다문화가정은 세계적인 트렌드다. 원불교 교무로 2000년도 남미 아르헨티나에 교화를 위해 파견갔다 국내로 돌아와 남원교당에 부임, 이주여성들과 그 자녀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는 현장활동가로 더 잘 알려진 고재영 센터장은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우리나라에서도 더 적극적인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들을 보듬어 안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반자’라는 인식의 변화라고 했다. 이제 그들은 내 가족이고 내 이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