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해피엔드’ 노출신에 어머니 눈물”

2010-05-12     남희영 기자

배우 전도연은 8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영화 '해피엔드' 속 강도 높은 노출신이 있었는데, 당시는 지금보다 더 여배우에 대해 보수적인 시절이었다"면서 "당시 어머니가 눈물을 글썽이셨다"고 고백했다.

영화 '해피엔드'(1999)는 유명 여배우였던 전도연의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당시 화제가 됐었다. 전도연은 "당시 어머니가 눈물을 글썽이시면서 '너 이런 영화 찍고 시집이라도 잘 할 수 있겠니'라고 하셨지만 '엄마, 나 결혼 잘 시키려고 배우 시킨 거 아니잖아. 잘 할게'라고 말씀드렸다"고 담담히 밝혔다.

전도연은 "그렇게 말씀드린 뒤 그냥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진 배우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하녀'에서도 전도연은 다시 한 번 파격적인 노출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도연은 영화 '하녀'를 통해 두 번째로 '칸의 여왕'에 도전한다. 이날 방송에서 전도연은 "주면 좋지만 너무 큰 상이라, 그런 일 없겠지만 만약 두 번 받으면 은퇴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앞서 2007년 5월 영화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