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과 편리성을 겸비한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
대형마트 80여 곳을 주요 유통망으로 매년 20~30%의 꾸준한 성장 기록
2010-04-09 김득훈 부장
전문가와 초보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폭넓은 소비자층
‘생활 속의 아웃도어’를 표방하는 투스카로라는 편안한 비주얼을 선호하는 만큼 전문가에서 초보자까지 착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웃도어 품목을 갖추고 있다. IMF 이후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여러 중소 아웃도어 브랜드 또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맥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투스카로라는 전문가와 초보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폭넓은 소비자층을 기반으로 눈부신 약진을 거두었다.
후킹재킷, 루트재킷, 팀부티셔츠, 스퍼팬츠 등 여러 종류의 아웃도어 의류 외에도 고어텍스 재킷을 찾는 최상위 고객을 위해 ‘프로캠피스’라는 외국 브랜드와 다양한 캠핑용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 중, 그것도 중소기업체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1996년 안태국 태표가 세이프무역을 설립할 당시 가장 먼저 취급한 품목이 바로 캠핑용품이다. 무역업에 종사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던 그는 아웃도어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국내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기존의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와는 차별을 두기위해 우선적으로 캠핑용품을 선택했다.
안 대표는 “당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많은 업체가 진출해 그야말로 포화상태였습니다. 같은 아이템으로는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해외에서는 각광을 받고 있었지만 국내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오토캠핑용품 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경험이 만들어낸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리하여 출시된 ‘세이프’라는 오토캠핑용품 브랜드는 바비큐 그릴세트, 레저 테이블, 캐빈 텐트 등 연이은 대박 상품을 내놓으며 국내 오토캠핑용품 시장에 커다란 전환점을 가져왔다. 세이프무역은 대형마트 공략을 성공 포인트로 국내 시장 확보와 해외 수출 등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해 입지를 단단히 굳혔으며, 2000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의류 분야에 도전함으로써 지금의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투스카로라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투스카로라의 매출은 의류가 70%, 용품이 30%를 차지하는 구조이다.
대형마트 아웃도어 시장의 최강자 ‘투스카로라’
투스카로라의 유통망은 시대를 앞서 나갔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시장이 없으면 팔리지 않고, 소비의 패턴과 시장의 형태는 빠르게 변한다는 것을 보여준 아주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등산용품은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었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시장을 지나 대형마트나 온라인 판매가 성행하고 있던 시기였다. 투스카로라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대형마트 시장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 안정적으로 유통망을 구축해나갔다. 그 결과 현재 국내의 대표적인 대형마트 80여 곳을 주요 유통망으로 삼아 매년 20~30%의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며 대형마트 아웃도어 시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또한 전국 10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20여 개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국내 정상급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투스카로라는 시대를 앞선 유통망 구축 외에도 후발업체로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제품의 기획부터 생산, 판매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운영하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접목하기 위해 일부 아웃소싱 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부분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이런 일관된 생산체제 덕분에 가격의 거품을 빼서 원가를 낮출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가서고 있다. 또한 전 매장은 물론 물류 허브, 사무실까지 하나의 전산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여 판매현장에서의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경영에 반영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안 대표는 “투스카로라는 결코 저가의 브랜드가 아닙니다. 단지 불필요한 단계를 생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을 뿐입니다. 제대로 만들어서 제 값을 받는 것, 그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오토캠핑 라인 강화로 내실 기하는 한 해 될 것”
‘생활 속의 아웃도어’를 추구하는 투스카로라는 앞으로 오토캠핑 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몇 년 사이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오토캠핑 시장을 눈여겨 본 안 대표는 기존의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취급해온 캠핑용품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안 대표는 “브랜드는 사람과 같아서 성장을 거치고 세월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며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급하게 성장하면 그만큼 후유증이 크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어 중국시장 진출 역시 충분한 검토 이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이미 투스카로라는 중국에 지사를 세우고 임가공 공장을 운영하며 시장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이외에도 전문 산악인 후원을 비롯해 산악회 운영,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제주도 올레길 촬영 협찬 등을 통해 투스카로라를 알리는데 더욱 힘쓸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진행된 대내외 관광 홍보용 제주도 올레길 촬영 의류 협찬은 올레길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투스카로라의 기능성 의류들이 어우러져 좋은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