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울리고 또 울리는 보이스 피싱

2010-04-07     김미란 기자

노인들이 전화금융사기에 계속 속고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우정사업본부 서울체신청(청장 이계순)은 한번 보이스피싱에 속았던 노인이 다시 보이스피싱에 속아 송금하려던 것을 설득, 3,000만 원의 피해를 막았다고 6일 밝혔다.

서울체신청에 따르면, 지난 1일 경기도 양평에 있는 양동우체국에 68세의 H씨가 찾아와 통장 및 폰뱅킹 개설을 요구했다.

김영분 국장이 ‘요즘 사기전화가 기승을 부리는데 어디서 전화를 받고 통장을 만드시는 건 아니냐?’고 물었으나 직원들을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계속 발급을 요청했다.

금융전화사기임을 직감한 김 국장이 “저희를 못 믿겠으면 파출소에 가셔서 확인해보시라”고 설득했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인근 농협과 축협에도 연락하여 H씨가 방문하면 주의안내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H씨는 파출소장으로부터 안내를 받고서야 금융전화사기임을 알고 우체국을 방문하여 감사인사를 하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