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형 벤처농업

새로운 소비자의 트렌드에 부합하며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

2010-03-16     정대윤 부장/남희영 기자

“봉사활동을 하며 고향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었죠”
농업회사법인 (주)다올(http://www.daol.in /김상철 대표)은 최근 순천시에서 선정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선정된 가운데 “인정을 받았다기 보다 인정을 받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농군의 아들로 태어난 김 대표는 군 생활을 마친 후, 객지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가 태어나 성장한 농촌에 대한 향수는 나이가 들수록 짙어져 갔고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의 귀향을 결정했다. “남은 여생을 제가 태어난 곳에서 부모님과 함께 보내고 싶었습니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봉사활동을 하며 고향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었죠”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귀향 후 어려운 농촌의 현실과 싸우면서도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자 마을이장, 영농회장, 승주읍 청년회장, 순천시 청년연합회 상임 부회장 등을 맡아 불우이웃 돕기, 노인의 날 행사 등 지역 현안 사업 및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일손과 열정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발 벗고 나섰고, 그때마다 힘들기보다 뿌듯한 마음이었다는 김 대표. 그의 이웃을 사랑하고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지역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농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형 농업 시스템 구축
(주)다올은 도전정신이 강한 젊은 세대 5인이 지난 2007년 3월 함께 뜻을 모아 설립한 농업회사 법인이다. 먹을거리 부분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체리(양앵두)를 식재 생산하여 수입 대체 효과 및 FTA 대체 과수 생산과, 조경수 생산 및 유통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농산물과 조경수의 유통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전의 운영방식이 아닌, 직접 생산하는 조경수, 즉 교목 및 남부수종을 전문적으로 생산하여 유통마진을 줄이고 수요자에게 직접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주)다올은 생산면적 규모 경제의 실현과 기업경영 마인드로 높은 수익성은 물론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관련 품목의 계열농가 확보로 계획적인 생산은 물론 품질의 향상과 원가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수익기반 증대를 바탕으로 2차 가공 및 체험과 관광을 포함한 3차 서비스 산업을 통해서도 이윤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순천의 지리적 위치상 조경수 생산부분에 있어 지리적·기후적으로 남부수종(난대수종) 생산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순천은 현재 철쭉 생산만큼은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어 사업 실현 가능성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 대표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적인 유통구조로 인해 철쭉 생산 농가는 생산 단가 대비 수익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불합리적인 유통구조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주)다올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기업운영으로 동종업계에 발전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단기 및 장기 사업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준비와 기업경영 마인드 함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여 우리나라가 선진농업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자, 가난뱅이 없다는 선인의 말이 생각납니다. 지난 세월 사람, 흙, 나무와 더불어 묵묵히 조경수 생산에 열정을 쏟아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때인가 생산만이 농사의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조경수 유통 역시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정품 규격화된 품질만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나 자신이 수요자라는 생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도움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