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수심 김길태, 영장실질심사 "할말 없다"
"술 취해 기억 안난다" 모르쇠로 일관
2010-03-12 신혜영 기자
여중생 납치 살해와 부녀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김길태(33)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12일 오후 2시30분 부산지법 251호 법정에서 열렸다.
실질심사는 영장 담당 판사의 연수 문제로 부산지법 형사4단독 한경근 판사가 주재했으며 김 씨가 변호사를 따로 선임하지 않아 국선변호사가 대동했다.
실질심사에서 김 씨는 이양 사건에 대한 판사의 질문에 "할 말 없다"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또 올해 1월 저지른 성폭행에 대해서도 김 씨는 "당시 술에 취해 있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발뺌을 하는 바람에 실질심사는 10분 만에 끝났다.
실질심사에 앞서 이날 오후 30분가량 김 씨를 면담한 국선 변호인은 "피의자가 이 사건에 대해 말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만큼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면서 "판사의 질문에 당사자가 '할 말 없다'고 말하면서 심사가 금방 끝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