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년합창단 前단원 "성추행" 사건

2010-03-12     김미란 기자

가톨릭 교회 내 성추행 주장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오스트리아 빈 소년 합창단에서도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스트리아 일간 슈탄다르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익명의 합창단 전 단원 2명이 과거 지도 주임 등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 한 명은 현재 베를린에 살고 있는 33세의 남성으로, 1985-1987년 단원 시절 지도 주임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을 강요받았으며 선배단원으로부터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빈 소년 합창단은 교회 계열은 아니지만 가족과 떨어져서 노래해야 하는 경우 기숙사 생활을 하는 단원들이 많다.

신문은 합창단 측이 이 주장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독일에서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형인 라칭어 신부가 30년간 이끌었던 레겐스부르거 돔스파첸 소년 성가대가 성추행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켰으며, 독일 전역의 가톨릭 학교 졸업생 등 170여명이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 교회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