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친수공간 ‘새만금’

내부개발사업 착수, 오는 7월 방수제공사 본격 시작

2010-03-11     이준동 차장

한국농어촌공사(홍문표 사장)는 70년대부터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대단위간척사업을 시행해 15만 6,771㏊의 거대한 국토확장을 이루어내면서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다양한 분석과 검토를 통해 슬기롭게 문제를 극복해 온 한국농어촌공사는 40여 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세계최고의 심해간척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1988년 새만금사업 시행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한국농촌공사는 잠정기구로 새만금사업단(조인현 단장)을 설치, 1991년 사업에 돌입했다. 새만금사업은 당초 우량농지 조성을 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시대적 흐름에 따라 환황해권의 중심이자 서해안 벨트의 관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새만금 조성을 위해 정부부처, 학계 등 관련 전문가들의 심층적인 검토 끝에 내부개발 기본구상이 변경되었다.
그 결과 농업용지를 30%로 줄이고 70%를 산업·관광·레저 등 복합용지로 전환해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안)이 발표되었다.
새만금사업단은 이러한 계획을 보다 세부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금년 안에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세부계획이 확정돼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새만금은 한 차원 높은 모습으로 탈바꿈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친수공간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새만금사업단의 조인현 단장은 전한다.


전국민 관심 속에 새만금 현장 방문객만 1,522만 명
그동안 새만금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다. 1996년 시화호 수질오염 사건을 빌미로 환경단체가 새만금사업 반대시위 및 정부를 상대로 공사 중단, 취소소송을 제기하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공사의 손을 들어주었다. 환경단체의 주장을 기각한 것이다. 이에 새만금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인정받으며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2006년 4월21일, 새만금방조제는 세계적인 관심과 우려 속에서 세계 최장 33㎞를 연결하는 끝물막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전국민이 새만금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고 있다. 사업 착수 이래 새만금 현장을 다녀간 방문객만 해도 1,522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에만 296만 여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고 말하는 조 단장은 우선 새만금방조제가 개통되면 착공 이래 20여년 만에 부안과 군산을 연결하는 33㎞ 바닷길을 통해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신비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삶의 공간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부개발을 기점으로 무한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가진 새만금이 급변하는 주변여건에 적극 대응해 동북아 지역에서의 새만금 위상을 재정립해 국가발전의 성장 동력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명품 새만금’은 세계적인 수변레저 도시, 글로벌 국제도시, 녹색성장 시범도시, 인간중심 도시, 한국적 전통문화의 친환경적인 복합도시로 탈바꿈하게 되며 한국형 미래농업을 견인하기 위해 친환경·고품질의 농산업 기반과 수출농업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농촌 생태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인간·가치·환경이 함께 어우러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 단장은 “명품도시와 친환경적 생명력을 융합한 새만금은 동북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국내외적 투자유치 및 관광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이며, 이로 인한 부가가치 및 경쟁력은 곧 윤택한 삶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다.

국민 최대 관심사인 방조제 도로 전면개통 코앞
현재 새만금방조제는 도로 등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방조제 도로 전면개통을 앞두고 있는 새만금사업은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희망을 담은 청사진을 바탕으로 내부개발사업을 착수하게 되어 오는 7월, 방수제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내부개발사업은 보다 친환경적이며, 자연과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조 단장은 귀띔한다.
새만금의 내부용지는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써 복합문화관광의 메카, 저탄소 녹색 성장선도, 청정생태환경을 통해 미래 한국을 이끌어 갈 성장 동력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이에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명품복합도시는 산업, 관광·레저, 국제 업무, 환경 등을 융·복합해 고품격 친환경으로 조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명품 도시로 건설해 새만금 가치를 높이며 성장의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용지는 지식 창조형 산업 및 환경친화형 산업을 조화해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을, 농업용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친환경·고품질 기반 구축, 수출농업 전진기지 육성, 농촌 생태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추진된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용지는 저탄소·프리지역화 및 녹색성장 산업의 수출 거점지역으로서 풍력발전,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바이오사업 등 그린에너지를 개발하고 과학연구용지는 창조적 연구 환경 및 과학과 비즈니스의 융합 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연구·교육·산업이 어우러지는 녹색 첨단연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 밖에도 생태환경용지, 도시용지, 유보용지가 그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역사적 유산 ‘아리울’
이처럼 세계적인 명품 도시와 무한 경쟁 속에서 새만금이 세계의 중심으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조 단장. 그는 사업시행을 토지용지별, 관계부처별로 추진하게 되어 착수 시기 및 사업 연계성 등의 적절한 조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새만금사업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 소모적인 논쟁은 뒤로하고 ‘세계 속의 새만금’으로 도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조 단장은 이를 위해 총리실 새만금 위원회를 주축으로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가 혼연일체가 되어 새만금사업을 위해 매진한다면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하지만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사업단은 부담도 크다. 그만큼 사업단은 새만금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온 국민이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다면 새만금은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역사적 유산으로서 무한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가진 글로벌 아리울(Ariul)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며 반드시 세계의 중심으로 비상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하는 조 단장. 그의 꿈과 희망이 국민들 앞에 펼쳐질 날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