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금메달 “연아 안부러워”
2010-02-17 박희남 기자
![]() | ||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이상화(21·한체대)가 금메달이 확정되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이상화는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합계 76초90의 기록으로 세계 최강자 예니 볼프(독일, 76초95)와 왕베이싱(중국)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 이상화는 인터뷰를 통해 “믿기지 않는다. 금메달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4년 전 토리노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면 이번에는 기쁨의 눈물”이라고 감격했다.
레이스에 나서기 전 심경에 대해서는 “솔직히 무척 떨렸다. 어제 밤에는 진정이 안 될 정도였다”라면서 “아침에도 긴장되는 바람에 클래식 음악을 틀었는데 모태범이 ‘평소처럼 해라’라고 응원했다. 막상 경기장에 나서니 안정이 됐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던 한국만의 훈련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에 밀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을 뿐이지 우리는 열심히 운동했고 이번에도 하던 대로 했을 뿐이다. 최근 상승세의 비결은 팀 분위기와 훈련 방식이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