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아직도 그립습니다"

2010-02-16     신혜영 기자
   

16일 고(故)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년, 전국에서 김추기경을 기리는 각종 행사가 마련된다.

18일 오후 8시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톨릭인터넷 굿뉴스와 동성중고교 총동창회 주관 추모음악회가 열리며, 20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명동성당 가톨릭합창단이 제52회 정기연주회 겸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음악회를 연다.

김 추기경은 생전에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국민과 함께하면서 정의와 평화에 대한 신념을 지켜 천주교계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선종하면서는 생전 서약대로 안구를 기증, 침체했던 장기 기증 문화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자신을 '바보'라고 칭하고 '남에게 밥이 되라'고 한 사랑과 나눔정신은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명동성당 앞 추모 행렬에 타종교·비종교인을 가리지 않고 수십만 명이 동참하는 화합과 화해의 추모 문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김 추기경의 선종 1주기인 16일을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천주교 성당에서는 위령미사가 봉헌되고 각종 추모행사가 열린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사업으로는 나눔과 모금 전문 재단인 '바보의 나눔' 재단을 출범시키며,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파견될 선교사 양성을 위해 김 추기경이 만들었던 옹기 장학회를 확대 개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