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의 미래, 다함께 꿈을 키워가는 것

‘자연친화적 교육환경 개선’으로 유명세 톡톡히

2010-02-11     공동취재단

장평초등학교(http://yjp.es.kr /정국현 교장/이하 장평초)는 학생 수의 감소로 학교 폐교가 논의되던 전형적인 농촌학교였다. 학교를 지키기 위해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정부가 시행한 ‘농산어촌 전원학교’에 선정되며 학교와 학생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길이 열렸다.
정국현 교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는데, 지역과 여건에 따라 당국의 편향된 관심과 지원을 받는 현실에 크게 실망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가 나서서 이런 교육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미래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장평초가 이번 ‘농산어촌 전원학교’에 선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학교를 지키기 위한 특별한 애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학생과 학부모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아토피 완화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학교 시설을 자연 친화적으로 정비하는 등 독특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학생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플라타너스나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체육시설을 설치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뿐만 아니라 운동장에는 천연잔디를 심고, 한편에는 여러가지 식물을 심고 가꾸는 체험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학교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운동장과 통학로 사이에 설치된 13종의 운동기구는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주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동체로서의 학교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런 장평초의 부단한 노력에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힘을 보태주고 있다. 야간이 되면 주위가 어두워 운동기구를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함을 없애주기 위해 구청에서 18개의 보안등을 설치, 주민불편을 해소해준 것이다. 또한 과학실 현대화, 어학실 신설, 유치원 교실 리모델링 등 최상의 학습 환경을 만들어 등교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지고 있다.

하늘이 내린 기회, 학교 발전으로 이끌어 갈 터
정 교장은 지금의 여건을 바탕으로 학교교육의 내실화를 다져갈 방침이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특기적성과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감성을 살려줄 수 있는 예체능 과목과, 환경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절히 접목해 학교의 특성을 살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장평초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된 ‘아토피 치료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토피 정보센터를 비롯해 황토방 신축, 친환경적인 교실 리모델링으로 아토피 예방 프로그램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 이는 장평초만이 자랑하는 경쟁력이다.
정 교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명작이 평범하게 탄생하는 경우는 하나도 없었다며, 장평초가 만들어 나가고 있는 신화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무리 어려운 처지라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다는 각오로 도전한다면 더 보람된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금을 울리는 감동은 처절한 실패와 험난한 무대, 악역이 있을 때 더욱 극대화되기 마련이라는 설명을 덧붙인 정 교장은 과거 이곳의 고난은 하늘이 우리에게 준 기회였다며 긍정적 소신을 밝혔다.
장평초가 학생들의 꿈이 커나가는 최고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정 교장의 의지가 우리 농산어촌 교육현장의 비전을 밝혀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