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최고” 학생도 교사도 행복한 배움터
소규모 학교 장점 살려 1:1 교육 실시해 공교육의 질 향상
2010-02-11 공동취재단
남다른 사제지간의 정 훈훈해
지난 1969년 개교해 올해로 41주년을 맞는 월송초는 오랜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주도할 바르고 슬기로움을 지닌 조화로운 인재양성을 목표로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농촌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려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시행, 공교육의 새로운 지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월송초는 사제지간의 정이 돈독한 학교로 명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전교생이 30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다 보니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 모두가 한 가족처럼 지내며 학교의 모든 활동을 동고동락한다는 월송초 학생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 학교 최고, 우리 선생님 최고”라고 학교와 교사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학생들을 향한 교사들의 무한한 애정이 빚어낸 결과물로서, 실제 월송초 교사들은 직접 학생들의 발을 씻겨주는 등 타 학교에서 느낄 수 없는 따뜻한 인간애를 선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월송초는 ‘퐁퐁퐁 사랑이 샘솟는 6남매 사랑샘’이라는 조직을 형성해 1학년부터 6학년, 그리고 전 교사가 다섯 샘으로 구성돼 학교에서도 가정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누구 집에 숟가락은 몇 개고 젓가락은 몇 개인지 조차 서로 알 만큼 교육공동체간의 유대관계가 긴밀한 월송초는 ‘월송6남매’를 통하여 평소 점심시간이나 중간 놀이시간, 소풍·야영 등 대부분의 시간을 선·후배가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하며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습 시간 역시 소규모 학교만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 1:1 맞춤식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한 일환으로 지난 2008년, 2009학년도 학습부진아를 전체 구제시켜 학력 평준화를 일궈냈다.
한편 월송초는 활발한 ‘POP BAND’ 활동으로 지역사회는 물론 KBS 9시뉴스, EBS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소개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명실상부 지역 내 학교교육의 모범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당시 예산의 어려움과 지역사회의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월송 팝밴드’(http://cafe.daum.net/ygwolsongkitabu)를 결성한 소진복 前 교장은 비록 다른 학교로 자리를 옮겼지만 아직까지도 식지 않은 애정으로 월송초를 응원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 특성상 도심 학생들과는 다르게 하교 후 방과후학교의 혜택을 받기 어려워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없는 학생들에게 무엇이든 해 주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사랑을 표하는 김용규 교장은 밴드 운영을 성공적인 모습으로 이끌었다. 다소 소극적인 성격이던 학생들이 밴드 활동으로 인해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했으며, 성인이 참여하는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들이 단 기간 동안 이토록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꼽으라면 단연 김용규 교장의 헌신적인 공헌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항상 진심만을 담아 대하는 김 교장은 모든 교사들 역시 자신과 같은 마음이라 믿고 있다. 학생들에게만큼은 언제나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일 수 있는 멋진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말이다. 그의 바람처럼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올바른 공교육의 모습을 실현할 월송초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